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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질수록 라면을 먹고 싶거나 과자를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본 적이 있다면 실은 그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식욕이 증가해 섭취 칼로리가 늘어난다. 그 원인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이 교란되어서라고 한다.
 
 

폭발적인 식욕은 그렐린과 렙틴 탓

실제로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을 조사한 결과, 충분히 수면을 취한 사람에 비해 그렐린 분비가 늘어나고 렙틴 분비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렐린은 식욕을 돋우고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담당하는 호르몬이다.
 
수면 부족에 의해 일어나는 이들 두 호르몬의 증감이 수면이 충분할 때보다 식욕이 늘어나는 원인의 하나라 한다. 또 수면 부족으로 뇌의 '전전두 피질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전전두 피질은 논리적인 판단을 하는 부위이다 먹는 것을 절제하려고 해도 판단이 흐려져 참지 못하게 됨으로써 먹어 버리는 것이다.
 
 

정크 푸드일수록 더 먹고 싶어진다

수면 부족은 달콤한 음료나 스낵 과자 같은 기호성 높은 정크 푸드의 섭취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 활동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하면 기호성 높은 음식물을 먹을 때 뇌의 '보상계'가 크게 자극되는 것이 밝혀졌다. '보상계가 자극되면 뇌가 쾌락을 느껴 더 기호성 높은 음식물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다면 수면 부족을 해소하면 어떻게 될까?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는 수면 부족인 피험자에게 8.5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개선하고 식욕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피험자는 식욕이 14% 감소했으며, 달콤한 식품이나 짠맛이 나는 식품 등 기호성 높은 식품에 대한 식욕은 62%나 감소했다.
 
또 다른 연구이지만, BMI가 높은 피험자 그룹에게 2주 동안 8.5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하자, 하루 평균 섭취 칼로리가 270kcal나 감소했다는 연구도 있다.
 
살을 빼는 데 수면 부족은 큰 적이다.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함을 꼭 명심해야겠다.
 
 
출처: 뉴턴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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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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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공원에서 하얀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놀라 함께 있던 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이런 환시를 경험하면, 혹시 내 멘털이 약하지는 않은지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20%의 사람이 환시나 환각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배우자가 사망한 고령자가 고인을 보았다는 환시나 간호사가 울리지 않은 호출벨을 들었다는 등의 환청은 흔한 일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환시나 환청을 체험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일시적으로 환시를 보거나 환청을 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정신적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면 부족이나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강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환시나 환청이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시각과 청각처리에서 생기는 실수

우리가 시각이나 청각을 인지할 때 뇌에서는 복잡한 처리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시각을 예로 들어 살펴보면, 눈에서 들어온 정보는 뇌의 '시각 영역'에 전달된다. 그런 다음, 전두엽과 측두엽이라는 각 부위로 정보가 전달되어 정보가 처리된다. 이 처리를 통해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의 정보가 정리되어, 우리는 본 것으로 인식한다.
 
환시를 보았을 때,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에서 실수가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를 받아 뇌의 활동이 줄어들면(혈류량이 줄어들면), 시각 정보가 부족한 부분을 이미 경험한 다른 정보로 보완하거나 상상한 내용을 실제로 본 것으로 대체해 버리는 것이다.
 
또 도파민 등이 과도하게 방출되어, 원래는 자극되지 않는 신경이 자극되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면서 환시·환청이 일어나기도 한다.
 
 

환시·환청은 기분 탓이 아니다

보통은 어두운 공원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다고 상상해도 그것은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강한 두려움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상을 실제로 뇌가 잘못 처리해, 존재하지 않은 그림자를 보았다고 인식해 버린다.
 
환청을 들었을 때의 뇌 활동을 조사하면, 실제로 소리를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청각 영역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환청의 소리도 실제의 소리와 똑같이 들려 오는 것이다. 들리는 사람에게는 기분 탓이 아니다.
 
환시나 환청을 경험했다면, 정신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단, 환시나 환청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치매나 조현병일 가능성도 있다.
 

 

출처: 뉴턴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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