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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는 수 천 번 반복 배열된 염색체의 끝 부분을 말하는데, 세포시계의 역할을 담당하는 DNA의 조각들이다. 텔로미어는 끝(telos)과 부위(meros)의 합성어인 그리스어라고 알려져 있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세포 분열이 계속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게 된다. 세포가 분열 할 때 마다 계속 짧아져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 짧아 지지 않게 되는데, 이때부터 노화가 시작되어 수명을 결정짓게 된다.

텔로미어는 DNA의 유전 정보가 손실되는 것을 막아 주는 일종의 안전모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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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에 의하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어나게 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이제(telomerase) 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두 세포의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했더니 피부 세포는 28회, 근육 세포는 3회 정도 더 분열하여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이 결과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면 수명이 길어지고, 짧으면 빨리 죽는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이용해 사람의 수명을 미리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바다가재를 예를 들어 다른 생물체에 비해 세월이 흐를수록 근육은 더욱 많아지고 껍데기는 더욱 단단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바다가재 영생의 비밀에 숱한 연구를 통해 텔로미어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바다가재는 텔로미어가 길어질 뿐 결코 짧아지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바다가재가 텔로미어가 닳아 없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텔로머라이제(telomerase) 라는 효소의 활성 능력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년 정도 나이로 추정되는 바다가재가 발견된 것에 세계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텔로미어가 짧아져 수명이 줄거나 텔로미어가 짧은 사람이 암이나 감기 같은 질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과학적으로도 의심할 여지없이 스트레스가 쌓이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하여 노화를 가속화 한다는 점이다.

노벨상 수상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20~50세 정도의 여성 중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62명을 대상으로 텔로미어와 세포 노화 속도를 검사하였는데, 나이에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평균 9~17년 정도 나이를 더 많이 먹은 것처럼 텔로미어의 길이가 평균보다 빨리 짧아 졌다고 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단축시킬 뿐 아니라 텔로머라이제 활동의 감소, 산화 작용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블랙번 박사의 최근 소식에 의하면 연구 결과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게 텔로미어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john@coconutpalm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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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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