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cplqVM/btsJ7v94Oc0/vT0yj27s8uHGrzXmhZRLK1/img.jpg)
요리와 세탁, 자녀 학교 보내기 등 '집안 일을 하는 것은 언제나 나', '아니, 나도 휴일에는 요리를 했고, 얼마 전에는 아이들 마중도 나갔어. 집안일에 관한 이런 불만은 일상생활에 항상 따라 다닌다. 집안 일처럼 두 사람이 협력해 하는 활동에서 자신과 배우자가 어느 정도 공헌하는지를 평가할 때 서로 자신의 공헌도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공헌도 과대 평가'라 한다.
심리학자 수전 톰슨과 해럴드 켈리는 부부를 대상으로 공헌도 과대평가를 검증하는 실험을 했다. 두 사람의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총 21항목)에 대해 자신과 배우자의 공헌도를 참가자에게 평가하게 했더니 90% 이상의 일(19항목)에 대해 자신의 공헌도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서 이런 공헌도 과대평가가 나타나는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두 사람을 위해 재미있는 일을 계획한다', '두 사람 사이에 생긴 분쟁을 해결한다', '배우자를 비판한다', '배우자에게 폐를 끼친다' 등의 4항목에 대해 자신 또는 배우자가 구체적으로 한 일을 참가자에게 열거하게 했더니, 자신이 한 일의 비율이 높을수록 자신의 공헌도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다. 또 이런 공헌도 착각은 일의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보였다.
자기가 한 일은 생각해 내기 쉽다
사람은 왜 '배우자보다 자신이 많이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톰슨과 켈리는 일련의 실험 결과 자신이 한 일은 배우자가 한 일보다 생각해 내기 쉬워 그것이 공헌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좋은 일뿐만 아니라 나쁜 일에서도 자신의 공헌도를 높게 평가한다.
출처: 뉴턴 2024-03
'사이언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정도라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회사의 실적을 악화시킨다 (0) | 2024.12.23 |
---|---|
불로불사에 도전하다 (2) | 2024.12.03 |
'북극곰을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북극곰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는 이유 (1) | 2024.07.15 |
기억은 뇌의 어디에 있고 어떻게 만들어 질까? (1) | 2024.06.04 |
너무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0) | 2024.05.24 |
WRITTEN BY
-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