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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보 장치가 작동한다. 이럴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까? 대피 훈련에서 했듯이 즉각 대피해야 하지만,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화재나 사고처럼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 마주쳤을 때 사람은 '아직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해 상황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정상성 편향(normalcy bias)'이라고 한다.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 정상성 편향이 생긴다고 보는 이론도 있다.

호우나 해일 등의 재해 때는 대피 정보와 호우주의보, 해일 경보 등 '방재 정보'가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거의 재해에서 방재 정보의 유용성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적절한 방재 정보가 있어도 구조할 수 없었던 인명 피해가 있었다. 거기에는 정상성 편향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코로나에서도 정상성 편향

정상성 편향은 수해 등의 단발적인 재해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같은 만성적이고 장기 간에 걸친 재해에서도 생기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 쓰쿠바 대학교의 도야마 미키(外山) 교수가 도쿄에 거주하는 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본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뒤(2020 년 5월 25일 이후)부터 2020년 7월 중순에 걸친 기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19에 감염될 것이라고 생각했는가?"를 참가자에게 물었다. 그 결과 절반 가까운 사람이 '나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다.

또 정상성 편향을 가진 사람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낮게 억제되는 한편, 감염 방지 수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기 쉽다는 점도 이 조사는 시사하고 있다.

정상성 편향은 일상적인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 '회사가 파산 한다'라는 정보를 들어도 '우리 회사가 파산할 리는 없어'라고 생각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 회사의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출처: 뉴턴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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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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