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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에 원숭이 머리이식이 성공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다만 목 부위 이하로 골수 신경이 연결되지 않아 마비 상태가 되었고, 윤리적인 문제로 안락사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동물 머리이식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apanmakake-585086_960_7201908년 개의 머리 이식 수술이 있었지만 최소한의 움직임만 가능했고, 1950년 LIFE 지에 소개된 블라디미르 데미코프는 다른 개의 어깨 부분에 이식하여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머리가 둘 달린 개를 만들었지만 며칠 동안만 살아 있었다고 하며, 이후 1970년 로버트 화이트에 의해 최초로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이제는 사람 머리이식이나 뇌 이식 수술, 나아가 인간복제 기술을 본격화하여 세상을 더욱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인간복제 기술 그 윤리적 장애 :

97년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이안 윌멋 연구팀에 의해 최초의 복제 양 돌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이후 2002년 인간복제 회사 클로네이드사가 '세계 최초로 복제 아기 이브'를 발표하면서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건이 벌어지자 윤리적 법적 제재가 거세게 몰아쳤고, 현재까지 찬반 논쟁이 끈이지 않고 있다. 그 당시에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자신을 복제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각종 암이나 선천적 기형, 또는 불치병과 같은 질병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분에 인간의 수정란 연구에 재정지원을 허용하고 있고, 영국 또한 의학연구 목적에 한해 초기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연구를 허용하기로 하였다.

인간복제는 어떤 원리로 만들어 지는 것일까? 그 원리는 아주 단순했다.

여성의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DNA를 제거 한 다음 남성이나 여성의 채 세포에서 DNA 만을 때어내 앞서 채취한 난자에 이식시키면 수정란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다시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면 인간복제가 만들어지게 된다.

인간복제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도 다수의 국가에서 생명윤리를 앞세워 인간복제 기술을 찬성하기보다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다.

생명윤리는 생명 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생명을 어디까지 존중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에 대해 과학 기술과 인간의 가치에 관련성을 따져 윤리를 결정하게 된다.

윤리적 문제는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긍정적이다. 즉 생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면 생물 종의 질서가 파괴되고, 기존의 도덕적 관념이 무너지거나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시작된다.

인간복제가 신의 영역이라는 강한 믿음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화론이나 창조론과 더불어 피임약, 인공수정, 장기이식, 성전환 등 사회의 반항아로 앞장서게 되었다.


전통적인 아이 출산 방식의 파괴 :

남녀가 관계를 해서 자연 분만한 아이를 출산하여야 가족이라는 명분 아래 자연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인간복제 기술을 반대한다.

하지만 여성이 고통을 겪어 가면서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 논리라면 전통적인 방식은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어찌 보면 신체적 성 차별의 문제로 생각하여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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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출산 후 약 85% 가량이 일시적으로 우울 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 수치는 10명중 1명꼴로 주로 우울, 짜증, 눈물, 불안 및 기분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중 0.2~1% 정도가 산후정신신경증이라는 심각한 질병을 앓는다.

출산 후 자녀를 키우기 위해 집에 머무르면서 허드레 일을 도맡아 모유 수유를 해야 하고, 고위 관리자의 여성이라면 가정 문제 때문에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 등 여성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여성 인권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여성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며 인식 또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성 할례 역시 성차별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유니세프 통계자료에 따르면 관습에 따라 원치 않는 할례 피해자 수만 최소 4억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성 할례는 대다수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신체기능 이상, 불임, 감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며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할례 의식으로 인해 소녀들에게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거나 성생활에 제한받는 등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와 같이 잘못된 관행이나 성차별이야 말로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운 미래에 아이를 인공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게 된다면 이 역시 자연 분만을 고집하며 반대할 게 분명하다.


인간복제 실험을 통해 기형아 출산 염려 : 

복제 양 돌리가 이 세상에 처음 빛을 보기 이전에 수많은 실패가 있었다. 복제 양이 탄생하기까지 무려 276번의 시도가 있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윤리는 당연한 염려일 듯하다. 인간복제 과정에서 많은 위험과 희생이 올 것이고, 기형아와 같은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치명적인 유전적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장기이식이 가능하게 된 것은 수많은 동물들의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무척추 동물을 제외한 약 5억 마리 정도가 실험동물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야생에서 붙잡혀 실험동물로 쓰이기도 한다. 이 수치는 분명 기형아가 출산될 확률보다 높은 수치이다.

장기 이식, 약물 반응, 군사 실험, 제품 실험, 그리고 성장과정이나 심리 실험 등을 관찰해 그 결과에 따라 사람에게 적용되었는데, 수많은 동물들이 희생되었기에 의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자주 혈액을 채취하거나 임신한 동물들의 자궁을 절개하는 수술, 또는 잠을 재우지 않거나 먹이나 물을 주지 않는 행위, 그 외에도 암을 유발시키거나 뇌 손상시키기, 신약 개발을 위해 고의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 화장품의 안전성을 위한 실험 등 어느 입장에서든 반인간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멀쩡한 장기를 때어내 다른 동물에게 이식하는가 하면 특히 동물생체해부를 당한 동물은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가지고 고통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해치는 행위를 정당화 할 수 없으며 인간에게만 윤리를 적용하는 것은 더욱 논리적이지 못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동물들도 고통을 느끼거나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의 성공이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소아마비 연구 성과가 사람에게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 왔는데, 이후 인간의 조직을 배양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동물 실험에서 아무 문제가 없던 신의약품이 사람에게는 기형아나 신체이상의 문제가 생겨 치명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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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동물 실험을 통해 흡연과 폐암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고, 에이즈 연구에 대한 성과나 성(性)에 대한 실험을 위해 성 기관의 멀쩡한 신경을 잘라 성적 능력을 평가하여도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한 사례도 있다.

반대로 실험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콘돔의 사용이나 성교육, 흡연자들을 관찰하였다면 결과가 어떠하였을까? 이들이 질병에 누가 잘 걸리는지, 어떤 증세로 나타나는지를 충분히 관찰만 하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의 생명으로 전혀 존중 받지 못하고, 단지 인간의 수단으로 이용되어야 하는 동물들이 인간에만 윤리를 국한시키려는 건 분명 생명 윤리 차별이라고 봐야 하며 윤리를 앞세워 인간복제 기술을 제한하려 한다면 동물 실험 역시 즉각적으로 중지되어야 한다.


성(性) 정체성의 문제 : 

인간복제가 현실화되면 자녀 출생의 역할을 상실하고, 단순히 쾌락만을 추구하게 된다는 논리를 앞세운다. 생식기는 인간이라는 종의 보존을 위한 도구이지만 반대로 단순히 아이를 갖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성 전환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복잡한 절차 없이 성을 바꿀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남성은 평균 1만 명 당 1명, 여성은 3만 명 당 1명꼴 성전환을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지만 워낙 비밀스럽게 이뤄지다 보니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다. 최근에는 남성화 성전환 수술이 눈에 띄게 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 여성 성전환 비율이 거의 비슷해졌다고 한다.

남성 성전환 과정은 난소, 자궁적출, 유방 제거, 요도 수술이 이뤄지고, 여성 성전환 과정은 목젖을 깎거나 실리콘을 이용한 유방성형 술, 고환 적출 술과 장을 이용해 질을 만드는 수술 등이 진행된다.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은 에이나르 모겐스 베게너로 알려져 있다.

에이나르 모겐스 베게너는 당시 화가였던 부인과 결혼을 하면서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하는 듯 했다. 어느 날 모델이 사고로 못나오게 되자 부인의 권유로 여장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장할 때는 릴리 엘베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지만 신체까지 여자가 되고 싶어 했던 그는 이윽고, 1930년에 독일로 건너가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신체의 거부 반응으로 인해 5차례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1931년 끝내 사망하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는 영화 "대니쉬 걸"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하리수로 인해 트랜스젠더가 크게 알려 지게 되었다.

하지만 트렌스젠더가 신체적 성 전환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트랜스젠더 중에서도 게이나 레즈비언, 또는 양성애자도 있다. 남성의 경우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여성과 교제를 원하거나 반대로 스스로를 남성이라 생각하고 교제를 원하는 등 성전환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적잖으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성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들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성전환 수술을 마친 사람 중 후회하는 이들도 있지만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이나 친구마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이다.

성 문화의 발달로 인해 성매매, 성전환자, 동성애자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어 쾌락을 위한 세대로 교체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저 출산의 문제는 인간복제 기술이 좋은 해결책이 되어 줄 것이다.


인간복제의 상품화 : 

인간이라면 대부분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오랫동안 살고 싶어 한다. 아이를 원하지만 불임이라는 이유 때문에 갖지 못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장기가 재 역할을 하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고, 기형적으로 태어나 평생을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만큼 인간복제 기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7쌍 중 1쌍이 불임일 정도로 많은 이들이 불임에 의해 아이를 가질 수 없다.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부가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를 불임이라 말한다. 불임은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생식기관이 상실한 경우, 고도 비만으로 성호르몬이 교란되는 경우, 흡연, 마약, 심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며 현재는 불임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시술이 개발되었고 이 기술 덕분에 아이를 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치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장기이식이 필요한 경우 인간복제 기술을 이용하면 된다.

인간복제를 다룬 영화 아일랜드를 보면 인간복제를 상품화하여 필요한 장기를 때어내 스폰서에게 이식을 하거나 불임 부부에게 대리 출산한다는 식의 나름 논리적으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복제 인간의 입장에서 지구의 재앙으로부터 일부 사람만 살아남은 이때 자신을 몇 안 되는 생존자라 믿고 전혀 오염되지 않은 아일랜드로 가는 걸 큰 희망으로 살아가지만 스폰서의 장기이식이나 대리 출산의 도구로 이용된 후 결국 복제인간을 죽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아일랜드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3D 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끔찍한 일은 벌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세포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실제와 같은 장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영국 케임브릿지대 연구팀에 의해 맹인 시신경 치료에 도움이 되는 눈 세포(중추신경)를 프린팅 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세포 프린팅 기술은 10년 이내 이식도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 팔 이식이 필요하다면 살아있는 뼈세포를 만들어 내거나 화상 환자들에게 피부 조직을 찍어내 이식하는가 하면 식탁에 올라오는 쇠고기를 인공 배양해서 상품화할 정도로 적용 범위는 넓다.

푸드 프린팅으로 찍어낸 실험실 쇠고기 육질의 맛은 쇠고기와 비슷하지만 강한 고기의 향이 나지 않은 게 단점이라 한다. 나사는 이 기술로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으며 지금은 몇몇 기업이 푸드 프린팅을 상용화하기도 하였다. 가축 고기 맛과 실험실 고기의 맛과 향이 같다면 굳이 도축 식품보다 인공 식품을 찾지 않을까? 나아가 열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식품을 개발할 수도 있어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인간복제 프린팅 기술이 나온다면 신체의 이상으로 새로운 몸이 필요한 환자에게 갓 찍어낸 몸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식(生殖)본능에 따라 인간복제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생명을 과학적으로 창조할 수 없을 때만 생식(生殖)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복제 기술이 현실화만 되면 분명 실패라는 과정은 짧지만 결실은 매우 클 것이기에 기형아나 각종 암, 어떤 불치의 질병도 치료 가능하게 해줄 멋진 기술임에 틀림없다.

인간의 질병이나 고통을 생각해 본다면 생명공학은 의학적 발전 과정의 하나이며 인간복제 기술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고통을 덜기 위해 발전한 의학은 이제는 생명공학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john@coconutpalms.info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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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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