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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 편의 내용을 보면 푸딩 때문에 여동생 짱아와 다투고 집을 뛰쳐나온 짱구, 그런 짱구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 지구의 평화를 위해 짱아가 공주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데러 가야 할 이유와 계약서를 건네는데, 짱구는 엉겁결에 우주 계약서에 싸인 해 버린다. 뒤늦게 동생의 소중함을 알게 된 짱구는 다시 자신의 여동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이 만화의 소재는 여유이다.

여유가 없어진 지구가 폭력적으로 변해 멸망할 지도 모른다는 가정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스토리이다.

비록 만화이지만 그 심오함이라는 깊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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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여유 물질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유가 점차 없어져 결국에는 폭력적인 세상으로 뒤덮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이다.

외국인이 한국인을 바라보았을 때 우울해 보인다거나 슬퍼 보인다고 한다. 자살률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한국은 2014년 기준 15,000명 정도 자살하는데, 대부분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심한 경쟁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문제는 인생의 만족도가 저하되고, 분노나 화가 쌓여 범죄를 부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고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례도 있는데, 이 사건은 결국 자신의 피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을 겪어 본 외국인이 “그 어느 나라보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인' 사회이며, 때로 구성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곳이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은 반세기 전만 해도 최빈국 이였지만,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오르면서 강대국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되어 더욱 풍요로워졌는데, 비만 인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물질적인 부분은 풍요로워 졌을지 몰라도 행복지수는 최하위 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바꿔 말하면 물질적인 부분만 강대국인 셈이다.

자살이나 살인에 대한 문제는 누구라도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질병과도 같을 것이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나 성적 불만족, 경제적 문제, 교우관계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되며 특히 연예인의 자살은 전염병도 같을 만큼 자살을 부추기기도 한다.

문제는 자살이나 살인을 저지른 당사자들의 개인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고, 2차적, 3차적인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가족을 잃거나 친구나 연인을 잃었을 때의 아픔은 평생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은 심리적 충격을 받음으로써 자살이나 살인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여타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는 모방 자살(또는 모방살인이나 모방범죄) 로 연결 된다.

모방 자살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1774년 독일에서 출간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를 열렬히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실의에 빠져 끝내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 작품에 공감한 젊은 세대들이 자살로 이어졌고, 일부 유렵 지역에서는 발간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도 명작의 하나로 칭송받고 있다.

이처럼 존경하던 인물이나 연예인이 자살할 경우 모방 자살로 이어지곤 하는데,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과 동조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학자 필립스는 20년 동안 유명인의 자살이 자살률을 높인다는 근거로 베르테르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실제로 홍콩 스타 장국영이 자살했을 때도 최진실이 자살했을 때도 자살률이 갑작스레 증가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도 신문에 자살 사건을 다루면 다룰수록 자살률은 더욱 높아 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디어에서 자살이나 살인, 여타 범죄적 문제를 다룰 때 그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서 보도내용과 표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 뉴스 보도에서는 사건사고를 대부분 보도하는데, 이 문제는 모방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한 사례를 들면 팀장이 문제의 부하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잦은 실수에 대해 다그쳤는데, 매일 그렇게 다그치다 보니 나중에는 정상적인 부하직원도 무의식적으로 그 문제의 실수를 그대로 모방해 버렸다고 한다.

이제는 자살이나 살인을 범죄행위라기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이들은 마음의 질병에 병들어 있는 것이다. 사회의 심각한 경쟁이 이들을 우울증에 빠지게 하고, 불면증이나 심각한 스트레스를 가져 오게 하며 깊어질 경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다.

정신없이 밀려드는 각종 소음과 환경오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 현대인이 받는 삶은 뇌 손상을 가져 올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러한 뇌의 손상을 복구할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여유일 테지만 이것마저 요원한 게 현실,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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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극복이 어려울 경우 물리적인 처방, 즉 의사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혼자서 하기 힘들면 여러 명이 모여 함께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다.

명상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고, 내면의 안정과 여유를 갖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심리학자들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게하고, 다른 그룹은 하지 않게 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에게 현재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FMRI(자기공명 영상 촬영) 기기로 뇌를 촬영했더니 명상을 한 그룹은 오른쪽 전전두엽 피질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

전전두엽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모두 의식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일종의 자신의 컨트롤러이며, CEO 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전두엽이 활발하다는 것은 스스로 충동을 억제하고, 참을성이나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아이들 중 10%가 전전두엽의 발달 미숙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성인들의 경우 정서 불안이나 폭력적 행위를 하는 것도 전전두엽이 미숙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정상인과 범죄자의 전전두엽을 비교해 보면 범죄자의 전전두엽 활동이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전전두엽에 물리적 손상을 입었을 때 과격하게 변한 사례도 있다.

정상인들도 수면이 부족하면 평소보다 과잉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범죄자들은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지 필요한건 감옥이 아니다.

결손가정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전전두엽이 미숙한 상태로 성인이 되어 범죄나 자살로 연결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에서 명상은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겠다.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는 91.4%, 대인예민성은 50%, 분노나 화는 65.5%,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은 93.1% 감소하여 성인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모두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명상을 8주간 주 2회 실시한 결과 인생의 만족도가 58% 향상되었고, 미국 홀리패밀리대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99명에게 8주간 총 16시간 명상을 한 결과 25%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고 한다.

MBC-TV 에 방영된 “몸과 마음은 하나다”에서 명상을 통해 집중력이 높아졌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KBS-1TV 에 방영된 생로병사의 비밀 “비우며 살자” 편에서도 명상의 전과 후의 심리적 변화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저동중학교는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명상 교실을 운영 중에 있는데, 그 결과 현재 학교 폭력이 많이 감소되었다고 한다.

국제 과학 저널에 실린 “의식과 인식”에서 4일 간 명상을 한 학생들의 인지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명상이란 꿈만 같을 것이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몇 분이라도 생각과 몸을 모두 정지시키는 것도 좋은 효과가 있다. 모든 생각을 잠시 정지시킨다는 것만으로 여유를 가지게 하며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사례를 보면 서울 여의도동에 거주하는 A 주부는 남편과 아이들을 챙겨주고 나서 명상센터로 향한다고 한다. 이전에는 우울한 마음이 많았는데, 지금은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가 많아져 복잡한 머리가 정리되었다고 한다. 전에는 표정이 경직되었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보톡스 맞은 것처럼 미간이 폈다고 한다.

B 직장인은 뭔가를 항상 계획하고 노력으로 성취하는 삶이었지만 그 기쁨은 찰나였고, 자신을 뒤돌아보면 허무함만 가득했다고 한다.

지금은 자신의 삶이 왜 그렇게 외롭고 허무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john@coconutpalms.info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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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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