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자신이 가진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의 생각을 추측하는 경향을 '자기중심 편향'이라 한다.

 

자기중심 편향의 하나가 '스포트라이트 효과'이다. 이것은 자신의 겉모습이나 행동에 다른 사람도 자신과 똑같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믿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잘랐는데 의외로 이상한 헤어스타일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친구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될거라고 불안해하면서 학교에 갔더니, 의외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머리를 자른 것조차 알아차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런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자신이 입은 티셔츠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Thomas Dashiff Gilovich)는 다음과 같은 재미난 실험을 했다.

 

먼저 참가자는 젊은이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는 음악가의 얼굴이 가슴에 크게 찍힌 티셔츠를 입는다. 그리고 설문 조사에 응답하기 위해 어떤 방에 노크를 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방에 들어가면 4명 정도의 사람이 탁자 앞에 앉아 이미 설문 조사에 응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참가자는 그 작업자들의 맞은편에 앉아 설문 조사에 응답하기 시작하지만, 곧 실험자로부터 호출을 받고 밖으로 나온다.

 

그 다음에 참가자에게 방 안에 있던 작업자 가운데 몇 명이 자신의 티셔츠에 찍힌 인물의 이름을 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는데, 참가자는 46%의 작업자가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답할 수 있었던 사람은 평균 23%에 그쳤다. 

 

또 이 실험 모습을 재현한 비디오를 제3자에게 보여 주고 그에게 작업자 가운데 몇 명이 티셔츠에 찍힌 인물의 이름을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은 평균 24%였다. 즉 본인이 의식하는 만큼 타인은 티셔츠의 디자인에 대해 그다지 관심도 없고 기억하지도 않았다.

 

이런 인식 오류는 티셔츠를 입은 본인이 티셔츠를 의식하는 자신의 마음을 타인의 마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데서 비롯된다. 실제로는 타인은 자신의 일에 열중해서 다른 사람의 일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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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턴 20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