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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 점에 맹신하거나 병원이나 약사의 말에 맹신하는 경우, 아니면 잘못된 종교에 대한 맹신, 인터넷에 유포되는 다양한 정보에 현혹되어 생기는 문제를 우리는 자주 보게 된다.


종교적 문제로는 오대양, 삭발교, 백백교, 옴진리교 등 그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사이비라는 사전적 의미로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나 속은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하므로 겉으로는 정상적인 종교처럼 보이나 속은 종교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않은 종교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쉽게 맹신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맹신하게 되는 이유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을 맹신이라 한다면, 사람들이 맹신하는 원인에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 할 때 찾아온 한 줄기 빛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암과 같은 절박한 상황이거나 불치병에 곤혹을 치르고 있을 때 누군가가 어떤 방법을 권유하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행동으로 옮겼는데 몸이 완쾌가 되었다면 이유를 묻지 않고 맹신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건강과 관련한 공중파 방송에서 자주 소개되고 있다.


가정에 불화가 끊이지 않는 상황, 누군가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보면 어떻겠냐고 묻는데, 혹시나 해서 제사를 지냈더니 마음이 홀가분해져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했다면 조상으로부터 한줄기 빛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은 단순히 무거워진 마음을 비웠을 뿐인데, 원인을 해결해준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에 전하기 위해 전 재산을 교주에게 바치는 것을 시작으로 온 가족에게 종교를 믿도록 강요한다.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순히 명상이나 운동, 여타 방법을 통해 과정을 경험하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수순일 것이다.


누군가는 축지법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축지법은 일반적인 이동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는 기술이다. 그러나 축지법은 있을 수 없다.


수일이 걸리던 길을 단 하루 만에 도달한 도인이 사람들에게 축지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이것을 이해할 수 없는 우리들은 마치 하늘을 날거나 마법의 힘을 이용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쉬지 않고 달려왔거나 지름길로 시간을 단축했을 뿐이다. 당시에 지도가 매우 귀했던 시절이라 지름길은 매우 큰 재산이었다.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우리는 상대의 말을 신뢰하고, 행동으로 취했을 때 얻어진 결과로 건강이 매우 좋아졌다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자연스레 커지게 되고, 비로소 맹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맹신을 피하려면

풍수지리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한다. 풍수는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해서 땅에 관한 이치를 체계화한 방식이며, 풍수에서 풍(風)은 기후와 풍토를 나타내고, 수(水)는 물에 관한 모든 것을 가리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풍수의 기본 원리는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속에 돌아다니는 생기를 사람이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풍수지리가 이토록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까? 사실 그렇지 않다.


집에 외풍이 심하다면 질병에 잘 걸리기 쉽고, 창문을 열었을 때 공동묘지가 바로 보인다면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머리맡에 화장실이 있거나 바닥이 매우 뜨겁거나 불편하다면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풍수지리는 사실 환경에 따른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해석한 경우가 많다.


풍수지리를 창안한 인물이 어렵게 설명하면 받아들이는 우리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정도로 치부해 버린다. 


그렇지만 상대의 말을 신뢰하고 믿고 집 위치를 바꾸었더니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면 강한 신뢰가 쌓이고, 무조건적 믿음으로 발전해 맹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맹신을 피하려면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



john@coconutpalms.info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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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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