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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을 꼽으라면 골룸이 아닐까 생각된다.

 

디골은 낚시 중에 물 속에서 절대 반지를 발견하고, 스미골은 탐욕에 사로잡혀 디골을 죽여서 절대 반지를 취한 인물로 주인공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은 골룸(Gollum)의 본명은 스미골이다.

 

스미골을 이중인격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감정의 기복이나 망상장애, 신경과민 등 정신분열성 진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인물로 훗날 프로도의 안내자가 되어 반지를 제거하는 데에 일조한 인물로 나온다.

 

프로도의 첫 만남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기분 나쁘게 따라다니는 스미골에 대해 간달프는 ‘아무리 하찮은 자라도 제 할 일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런데 간달프의 조언을 무시하고 스미골을 중간에 죽여버렸다면 반지를 제거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연히 반지를 제거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많은 고난과 역경이 뒤따랐으며, 특히 스미골로부터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프로도는 여러 번 도와주기 하였고, 마지막에는 탐욕에 이기지 못해 반지가 끼워진 프로도의 손가락을 입으로 물어 끊어 반지를 빼앗기까지 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결국에는 반지와 함께 용암에 추락하여 죽게 되는 비운의 인물로 간달프 말대로 본인의 역할을 다하고 죽는다.

 

 

상생관계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유대인을 학살한 희대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아이러니하게 우리 인류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당시 나치 문양이었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를 전세계로 퍼트렸고, 과학발전에 큰 기초가 되었을 뿐 아니라 복지와 정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나치에 의해 개발된 것을 살펴보면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최초의 Z-1 컴퓨터, 사진이나 동영상을 기록하는데 사용된 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인 마그네토폰, 대중매체 수단인 최초의 TV, 반도체를 이용한 최초의 컴퓨터, 최초의 마이크, 전자 현미경, 전투기, 미사일, 헬리콥터, 레이더, 최초의 고속도로 아우토반, 루젠 섬에서 행해진 최초의 원자탄 실험, 태양광을 이용한 레이저, 고속도로 휴게소, 자동차 안전벨트, 친환경 대체 에너지 액화석탄 등 그 외 많은 발명품이 있으며 초기에 발명된 기기들은 현재 많은 분야에서 응용되어 활용되고 있다.

 

정치 쪽이나 복지정책을 살펴보면 세계 최초로 정상회담을 개최한 곳이 독일의 뮌헨회담이며,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 그리고 최초의 친환경적인 동물보호법과 산림보호법, 최초로 흡연 및 음주, 마약금지 운동을 벌였으며, 나아가 흡연 금지구역을 지정하거나 흡연과 암의 관계를 밝혀내기도 하였다. 또 최초의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복지시설 확충 및 제도적 개선에도 노력하였다.

 

히틀러는 총통이 되기 전에 ‘에릭 얀 하누센’이라는 인물을 만났고, 그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을 전수받아 멋진 연설을 구사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총통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을 선포하려던 히틀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알려진 비운의 인물, 사실과는 달리 사기꾼이라는 일설도 있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침체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만은 부정할 수 없으며 히틀러가 없었더라면 아직도 자판기를 두들기며 계산하고 있을 것만 같다.

 

이 말을 바꿔 생각해보면 칭기즈칸이나 나폴레옹이 전쟁을 일으켰다면 살육만 벌이고, 아무 소득도 없었을 전쟁이 결과에서는 큰 혜택을 준 셈이다.

 

이러한 관계를 상생관계라 말할 수 있는데, 공생과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단어이기도 하다.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공생이라면 상생은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상생의 반대는 상극이다.

 

오묘하게 물과 불은 상극이면서 상생관계다. 예를 들어 옛날 학교에서 장작으로 난로를 피울 때 난로 아래 칸에 물을 부어놓는데, 물에서 발생하는 산소를 이용해 장작을 더 잘 타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물을 끼얹으면 불이 꺼져버린다.

 

또 다른 예를 보면 주변에 장애인 학교를 지으려고 하면 반대파 무리들로 나누어 서로 다투듯, 태풍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듯 하지만 오히려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재앙이 닥쳐야 대처하는 길을 찾아 성장한다.

 

우리가 통증을 느껴야 몸을 소중하게 다루게 되고, 고통이 있어야 잘못된 행동을 고쳐나가듯 인간관계에서도 상생관계의 사람만 모여 있으면 그 모습이 좋아 보이고 발전되는 듯 하나 반대로 도태되어 버리고 때로는 파문을 던지는 무리들이 있어야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부분 중 하나가 프로페셔 헐크가 아닐까 싶다. 브루스 배너는 ‘난 수년간 헐크를 질병 취급했어. 하지만 그를 치료제라고 생각을 바꿨지’라며 헐크를 받아들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후 배너는 헐크를 거부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 없어 보여도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듯 이 세상에 불필요한 것은 없다.

 

 

john@coconutpalms.info
사진=나무위키

참고: 노컷 뉴스, 나무위키, 세종포스트,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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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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