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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몇 개나 될까? 우리 몸은 약 37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몸 안의 공생하는 미생물은 약 100조 개로 알려져 있다.


공생 미생물은 우리 몸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공생 미생물에 의해 마음이 좌우되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인체에서 가장 많은 공생 미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 창자이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장은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 내부의 공생 미생물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것 이외에 신경의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의 신경 전달 물질을 만들어 낸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신경 전달 물질은 장 내부에 펼쳐진 신경망과 뇌에서 직접 뻗은 미주 신경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 내부의 공생 미생물의 조성이 우울증이나 발달 장애, 스트레스성 설사를 일으키는 과민성 장 증후군 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계속 보고 되고 있다.


장 내부의 공생 미생물이 마음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무균 마우스”를 사용한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무균 마우스란 공생 미생물이 없는 실험용 쥐를 말하는데, 무균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스트레스를 잘 받아 공격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일본 규슈 대학의 스도 노부유키 박사와 지다 요이치 박사는 무균 마우스에 비피더스균을 주입을 하면 스트레스 민감도가 일반 마우스와 같은 정도로 회복되었으며 반대로 병원성 대장균을 주입하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해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더 나아가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스티븐 콜린스 연구팀은 성격이 다른 두 계통의 마우스를 일단 무균 마우스로 한 다음, 장 내부에 공생 미생물을 바꿔 주입하면 성격이 거의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뉴턴

겁이 많은 BALB 마우스를 무균화해서 용감한 Swiss 마우스의 공생 미생물을 주입하면 용감한 성격으로 바뀌고, 반대로 Swiss 마우스에 겁이 많은 BALB 마우스의 미생물을 주입하면 겁이 많은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인간의 몸속에 기생하는 공생 미생물에게 인간의 건강이 이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때문에 공생 미생물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우리도 항상 심신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john@coconutpalms.info

참고 뉴턴 2018.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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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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