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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간간히 등장하는 범죄자들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가정이나 학교 폭력. 착취, 학대를 당해왔고, 이런 경험들이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 발전하게 된다.

유영철 사건의 경우 2003년 S여대 명예교수 이씨와 부인 이씨를 둔기로 살해하면서 검거되기 까지 총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역시 반사회성 인격 장애자이다.

사회의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는 반사회성 인격 장애는 무책임, 사회 부적응, 상습적 거짓말, 충동적,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구의 1% 정도, 범죄자 중 15~7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자기중심적이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갖지 않으며 불안해하거나 우울해야 할 상황임에도 전혀 불안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인지했음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 평소에는 주변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성실성이나 정직, 그리고 신뢰와는 거리가 멀고, 더욱이 옳고 그름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자기 앞에 이득이 생기지 않는다면 극도로 흥분하거나 난폭하게 행동한다. 존경이나 감사하는 마음이 적어 다른 사람과 싸움을 하거나 고소를 일삼는 등 자신의 이익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런 행태를 보인다.

인격 장애 환자들은 대개 부모가 출생을 원하지 않았을 경우, 사생아인 경우, 부모의 무관심, 또는 부모로부터 학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유영철의 어린 시절을 보더라도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의 잦은 외박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이어 14세 때 부친을 잃은 후 홀어머니 아래에서 성장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영철은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아 보지도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 표현 방식을 몰라 나름의 방식대로 이목을 집중시켜온 것이다.

단적인 예로 친구 집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이용해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초등학생이 교사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 모두 관심을 받아내기 위한 심리에서 시작된다.

상대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갖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은 상대를 지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두 강제 입원시키거나 범죄자로 분류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정신질환자는 치료가 필요한 사회적 약자로 보아야 한다.

이들 대부분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사랑이나 관심을 충분히 받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방법을 모를뿐더러 표현하는 방법 또한 서투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까봐 자해하거나 상대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모두 부모의 애정 결핍이 문제라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뇌 속의 유전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3%, 성인 여성의 1%가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방임할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정신과 치료보다는 작은 관심에서 차츰 늘려 가는 식의 자활로 대처하는 방법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john@coconutpalms.info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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