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하고 싶었던 거나 구입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돈이 부족해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손을 내밀어 본 적 한번쯤은 있었을 것 같다. 과거에는 유행어처럼 한 마디씩 했던 말이 있다. “모두 부자 되세요!”
부자가 되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그래서 좋은 연봉,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럼, 부자는 더 행복할까? 분명한 건 많은 돈을 벌기위해 노력했던 과정이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한 것이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교육은 “착하게 살아라”,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실제 부자들이 자녀에게 강조하는 것은 “남을 믿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건 이기심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가장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에는 복권 당첨일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바꿀까?
다수의 복권 당첨자 1순위가 바로 배우자와의 결별!, 그 다음 순위는 형제, 부모, 친구, 지인과의 결별 순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65억 당첨자 마이클 캐롤이다. 그는 19살이던 2002년 970만 파운드(약 165억 원)에 당첨됐다. 400만 파운드는 가족과 친구에게 나눠준 뒤 남은 돈으로 고급 저택과 레이싱카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에 빠져 버렸다.
하지만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생활로 인해 음주와 도박, 매춘, 심지어 마약에까지 손을 대며 두 차례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결국 2010년에 파산하고 말았다.
현재는 술과 마약을 끊은 상태다. 만약 다시 복권에 당첨된다면 마약에 중독된 아이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말하면서 지금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밝혔다. 돈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돈이란 물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좋겠지만 지나치게 많은 돈은 오히려 행복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인지심리학 교수 김경일은 소득과 삶의 만족도에서 미국의 경우 7만 달러에서 행복 증가율은 완만해진다는 사실,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약 7천만 원이 상한선이라 설명한다.
그러니까 상한선보다 많아져도 행복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고 행복해질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 이상은 돈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선택이 늘어난다. 하고 싶었던 욕구가 있지만 돈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이 일획천금이 수중에 들어오면서 참았던 욕구를 일시에 터뜨려 버린다. 상한선은 그 사람이 가진 욕구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마이클 캐롤은 당시 19세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런 욕구는 쾌락에 가깝지 행복이라 말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쫓는다. 그러나 행복에는 상한선이 없고, 목표가 없다. 비록 돈은 없지만 행복해질 수도 있다. 그 방법을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비록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복은 어느 목표를 향해 고통을 참고 견뎌내며 결국 어느 순간에 한 번에 얻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 현재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당연히 느껴야할 행복을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훗날에 행복해질 수 있을거야라고 착각에 빠져 산다. 하지만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들을 매일매일 느끼며 살아가는 게 훨씬 건강하고 오래 산다.
john@coconutpalms.info
참고: 중앙일보, 어쩌다 어른, rmp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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