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지발달 과정

아동의 인지발달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스위스의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는 인간이 자신의 인지구조를 형성하고 재구성하는 인지반달의 핵심기능으로 보았고, 아동의 사고는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통해 발달해 나간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한 아이가 길을 가다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을 보고 엄마에게 물어보자 자전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 아이는 ‘바퀴가 두개고, 그 위에 타고 앉은 사람’을 자전거라고 인식하게 된다.

다음날 길을 가다가 오토바이를 보고 ‘야! 자전거다’라고 소리쳤다. 이것이 동화이다.

아이에게 사고의 틀에는 ‘바퀴가 두개이고 그 위에 사람이 타고 앉아’있으면 자전거라는 사고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엄마가 ‘저거는 오토바이란다’라고 대답하자 아이는 혼동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제 본 것을 떠올리며 오늘 본 것을 오토바이라고 하니까 이 둘의 차이점을 찾기 시작했고 새로운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 ‘사람이 직접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이고, 혼자서 그냥 쌩쌩 달려가면 오토바이구나’라고 말이다.

아이가 가지고 있던 자전거라는 사고의 개념에서 새롭게 오토바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것처럼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 바뀌는 것을 조절이라고 한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을 통해 인지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만약 자전거 외에 다른 사물을 볼 기회가 없었다면, 그 아이는 계속 바퀴가 두 개인 사물을 자전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인지발달이란 모순 없는 새로운 지식을 동화시키고 기존 도식에 절절하지 않는 지식에 대해서는 도식을 조절하면서 끊임없이 확장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피아제는 개인의 인지발달을 4단계로 설명하면서 각 단계는 질적으로 서로 다르고, 한 단계에서 갑자기 도약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성숙의 상호작용에 의해 한 단계씩 이동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1) 감각운동기(0~2세)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단계로 영아가 자신의 감각이나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빠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주변 세계를 탐색한다는 사실에 명명한 것이다.

2) 전조작기(2~7세)

다양한 언어활동과 신체적 활동을 통한 경험으로 급속히 이루어지며 자기중심적, 직관적, 상징적 사고를 하며 물활론적 세계관을 가지는 시기다.

도덕적 실재론과 꿈의 실재론도 이시기의 특징이다.

다만 직관의존적인 유아는 사물을 판단할 때 잘못된 것들이 많은데, '양의 보존개념에 관한 실험'을 유아에게 해보면 실험자가 높이가 다른 두개의 컵에 똑같은 양의 물을 채우고, 물의 양이 여전히 같은 지를 물어보면 ‘이쪽 물이 더 높이 있으니까, 이게 많아요‘ 라거나 아니면 "이쪽 물이 옆으로 더 많아요" 하는 식으로 대답한다.

3) 구체적 조작기(7~11세)

이 시기는 아동들에 비하여 현저하게 발달된 형태를 띠며, 자기중심적, 직관적, 상징적, 물활론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시기이다.

유목화, 서열화, 가역성을 이해하며 전 시기의 결핍요소들을 습득하게 된다.

위 예시에 설명한 '양의 보존개념에 관한 실험'을 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단계로 '이 컵은 여기가 더 길지만, 저 컵은 여기가 더 넓어'라는 '보상성의 논리'를 말하는 것이다.

4) 형식적 조작기(11~15세)

추상적이고, 연연적사고, 조합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로 현존하는 것을 초월하여 여러 가지 사고가 가능한 경우를 가정한다.

예를 들면 그들은 단지 관찰 가능한 실험 결과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 나타난 현상은 여러 결과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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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