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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 뇌는 거기에 대응하려고 활발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면 도파민이 방출되어 의욕이 생겨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한다. 이런 반응 덕분에 적당한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등 멘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적당한 불안이 성적을 올리는 원리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오래 계속되면 상황은 변한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는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이라는 물질이 방출된다. 이로 인해 뇌의 면역을 담당하는 '미소 아교세포'라는 세포가 자극을 받아 뇌에 염증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 뇌에서는 약한 염증이 일어난다.
 

뇌가 위축된다

염증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뇌가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에게 하루 10분 괴롭히는 단기 스트레스를 주었더니, 뇌의 신경 세포에 있는 '가지 돌기'의 양이 늘어났다. 가지 돌기란 신경 세포가 정보를 주고받는 부분이다. 그러나 10일 동안 계속 괴롭히자, 가지 돌기가 수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방출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에 뇌가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신경이 손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의 뇌도 마찬가지이다. 반복적으로 학대받은 어린이와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우울증 환자의 경우, 뇌의 전전두 영역 일부분과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의 신경이 위축되어 있었다. 전전두 영역은 사고와 창조성을 담당하는 부위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는 적당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작용한다. 전전두 영역이 위축되면 이유 없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무기력해지는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위축도 회복된다

스트레스가 제거되면 뇌의 위축은 회복된다. 다만, 여러 차례 반복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느 때부터 회복 기능이 상실되어 위축된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이 중요하다. 건강할 때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더욱 좋다. 창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을 비롯해, 친구와 골프를 치거나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하는 등의, 여러 방법을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 상황에 따라 언제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만으로도 멘털이 회복된다. 그러나 잠을 잘 수 없거나 식욕이 없는 상황이 2주일 이상 계속되면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palms@ coconutpalms.info
출처: 뉴턴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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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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