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이전에는 평균 900세 이상을 살았다. 노아의 족보를 보면 노아는 950세, 아담은 930세를 살았고 무드셀라는 969세를 살았다고 기록한다.
현재의 과학으로 생각해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긴 하나 당시 환경과 많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믿기 힘든 일임은 틀림없다. 120세만 살아도 장수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왜 우리가 900세까지 살았다는 성경의 기록을 신뢰해야할까?
일단, 우리가 믿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현재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없을 뿐더러 현대 의학으로 보더라도 최대 수명은 120세까지다.
찰스 다윈의 이론처럼 유전자가 도태되어 버렸다면 어떨까? 하지만 이건 아니다.
유리한 변이는 살아남고 불리한 변이는 도태되어 조금씩 모습이 진화되어 왔다는 것이 진화론이다. 하지만 DNA가 우연히 생겨날 확률이 없고, 자연적으로 개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과학계에서 증명되고 있다.
창과 활로 사냥하던 시절에는 활자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무런 목적 없이 힘들게 성경 사본을 만들어 보존할 사람은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원본이 언젠가 발견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어렵다.
훼손되기 쉬운 재료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몇 천 년 보존되리라는 보장도 할 수 없다.
성경의 내용 대부분은 역사, 종교, 법, 문학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세와 여호수아, 사무엘, 예수와 같은 인물이 실제 했다는 증거는 세계 곳곳에 남겨진 역사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성경을 지어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성경이 실제 사건을 기록한 책이라면 어떻게 원시적이었던 인류가 오랫동안 살 수 있었을까?
혹시 우리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면 어떨까? 다시 말해 과거 인류가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우리보다 앞서있었다면 어떨까?
어떤 이유에서 문명이 멸망해버렸고, 현재의 문명이 탄생하였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노아의 대홍수
수명이 줄어든 원인에 나이 계산법이 달랐다는 주장도 있고, 당시 환경 변화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창조시대에 10진법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1년 12달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비는 40일 동안 내렸고, 물이 완전히 빠지기까지 150일이 걸렸다. 하지만 물이 다 빠지고도 노아는 방주에서 나올 수 없었다. 모든 땅이 진흙 범벅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땅이 굳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노아의 방주가 일반적인 배를 연상할지 모르나 창세기 7~8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의심스런 부분이 나온다.
예를 들어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는 장면이 있는데, 마치 잠수함의 해치가 생각난다. 홍수가 시작되던 날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다고 하였으며, 방주가 물 위에 떠다녔다고 되어 있으니 영화 <2012>의 클라이맥스에 나오는 배가 연상된다.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창 8-22)
과학 지식을 잃어버린 것인지 4계절이 나타날 것이라고 암시하는 대목이다. 온화한 날씨만 존재했거나 경작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과학적으로 진보한 문명이 아니었나 싶다.
그건 그렇고 대홍수를 일으킨 물의 출처는 어디일까? 그전에 지구에 엄청난 양의 물이 있기는 하는 걸까? 결론으로 “전 지구적으로 홍수가 내릴 만큼 많은 양은 존재하지 않는다”이다.
한번 이렇게 생각해보자. 홍수 이전에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었고, 에덴동산으로 불리는 특별한 지역에만 날씨를 제어하였는데, 그 방법은 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운석충돌 같은 대 재난이 홍수를 일으켰고, 지금처럼 여러 대륙으로 조각나 버렸다.
홍수가 나면 배수(排水)되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유일한 방법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이다. 대홍수 때문에 퇴적물이 쌓이고, 지형이 깎이거나 쓸려가 지형이 변화되었고, 지구의 지각이 위아래로 크게 요동을 쳤을 것이다.
이러한 사건으로 에덴 동산 밖의 지역에는 대홍수를 겪지 않았지만 화석연료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바다의 것들이 대지가 되면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와 같은 지질 연대가 생겨 진화론 소재로 사용된다.
가상의 시나리오라고 하기엔 너무 리얼한가? 하지만 증거 정황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산꼭대기를 형성하고 있는 퇴적암은 바다생물 화석을 포함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말은 한때 바다 아래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방주에 들어갈 때는 분명 아름답고 푸른 숲이었는데 방주에 나올 때는 사체(死體)가 땅 위에 너부러져있고, 식물들이 묻혀서 썩어 없어져 버렸을 것이다. 특히 바다생물, 사람, 동물 사체가 뒤엉켜 화석으로 만들어지는 등 지금의 퇴적암이 되었다.
2016년 8월 4일 미국 과학 잡지 <사이언스>지에 대홍수에 관련하여 중국 난징사범대 우칭룽 교수팀의 논문이 실렸다. 중국 황하에서 4천년에 대지진이 발생했고, 이것으로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지진 발생 후 황하 상류에 있는 협곡이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막히면서 천연댐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강물이 계속해서 쌓이면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천연댐도 붕괴되어 거대한 홍수가 쏟아져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창세기에서 40일 동안의 홍수라고 기록하고 있고, 땅에서 <흐른>것이 아니라 비가 땅에 <쏟아진> 것이므로 이 연구 결과는 아닌 것 같다. 또 바다로 배수되기 전에 엄청난 양의 폭우가 한꺼번에 내려야 물이 불어나고, 단순하게 홍수만 내렸다고 해서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
생명 도감
노아는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배를 건조하였는데, 길이는 300규빗(약 135m), 폭은 50규빗, 높이가 30규빗인 3층으로 된 배로 지붕과 문을 달았고, 고페르나무(잣나무)로 건조하였다. 거기에 종류대로 새와 가축과 모든 종류의 암수 한 쌍씩 방주에 태웠다고 기록한다.
1규빗은 보통 사람의 중지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의미하는데 사람마다 팔의 길이가 다르므로 약 45cm로 계산하면 135m 가 나온다. 하지만 바빌론에서 1규빗을 약 49.5cm, 애굽의 왕실에서는 약 54cm 로 기록하고 있다.
노아가 방주에 머물렀던 기간은 1년하고도 17일(히브리 달력은 1년이 354일임)이다. 방주 길이가 약 135m 밖에 되지 않는데, 살아있는 모든 동물과 이들이 먹을 충분한 식량을 실을 수 없을 뿐더러 한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인종이 나올 수 없다.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데려와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게 하라”(창 7-3)
여기서 <씨>라고 기록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DNA가 아닐까 추정된다. DNA 정보라면 충분히 배에 저장하고도 노아와 그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11번째 점토서판에서 “모든 생물의 씨앗을 배에 실어라” 라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서 <씨앗>은 쉽게 생각하면 DNA 를 떠오르게 한다.
<씨앗>이 DNA 라면 뼈의 조각을 샘플로 보관하는 것은 쉽다. 1층에는 샘플을 보관하고, 2층에는 식량 창고, 그리고 3층에는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방주를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100년 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 온 덕분에 이제는 DNA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뼈나 세포에서 얻어진 정보로 유전자 변형식품을 만들거나 유전자가위 기술 등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전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100년 전만하더라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성경의 기록으로 비추어볼 때 우리보다 분명 앞선 문명이라고 믿고 싶지만 우리가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은 이상 정확한 답을 내리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생명연장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끝으로
과거에는 뼈에 침투한 미생물이나 토양 성분에 따라 DNA 정보를 얻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연구진의 김채규 교수는 “노화세포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 축적돼 신체 조직 곳곳에 염증인자를 유발한다”고 한다.
2017년 4월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후보물질를 찾아냈는데, 실제로 이 물질을 퇴행성관절염 생쥐에 적용하였더니 노화 세포가 사라지고 퇴행성관절염도 완화되었다는 사실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2018년 12월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팀은 장수를 유도하는 HSF-1과 FOXO의 전사인자를 활발하게 발현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는데, 예쁜꼬마선충에 적용해 보니 수명이 2배가 늘어났다고 한다.
구글 인터넷 기업도 ‘인간 500세까지 늘리겠다며 추진한 프로젝트에서 첫 성과가 나오기도 했다. 벌거숭이두더지쥐가 그 결과물이다.
이 동물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노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 동물로 밝혀졌는데, 그 비결을 밝혀내면 인간의 수명연장에 적용하겠다고 하였다.
2014년 UCSF 연구진은 젊은 쥐와 늙은 쥐의 혈관을 연결하였더니 늙은 쥐의 뇌 기능 일부가 활성화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근육형성 및 기억력 등 신체 기능 일부가 젊어졌다고 한다.
영국의 캠브리지대 노화연구소 CIRCA 박사이며 므두셀라 재단의 대표 겸 최고과학자인 오브레이 드 그레이는 "당신도 1000살까지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호언장담하는 이유는 노화의 주범인 분자와 세포의 손상을 회복시킬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며 향후 10년이면 쥐 실험을 통해, 20년이면 인간 임상실험까지 마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이제 노화는 질병처럼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현재의 과학적 성과를 비추어 보면서 생명 연장의 꿈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이며 머지않아 생명을 재창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john@coconutpalms.info
'사이언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류 멸망 시나리오 :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것들 (0) | 2020.06.02 |
---|---|
혈액 한 방울로 암 세포 조기에 검출 가능해지다 (0) | 2020.04.16 |
적정인구 : 인구를 감축시켜야 하는 이유 (0) | 2019.12.03 |
창의성의 조건 : 절박함이 우리의 두뇌를 움직이게 한다. (0) | 2019.11.05 |
멍 때리면 창의력이 깨어난다. (0) | 2019.10.02 |
WRITTEN BY
-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