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많은 나라가 좋을까? 적은 나라가 좋을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정부의 말이 사실일까?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구가 곧 경쟁력이었다. 인구가 많은 나라는 충분한 노동력을 이용해 자국의 기업을 키울 수 있고, 군사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이러한 생각이 유효한 것일까?
맬서스 이론
18세기 말 경제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인 토마스 맬서스의 인구 이론은 후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식량의 생산은 한정적이어서 결국에는 식량난을 초래하여 빈곤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다시 말해 식량의 생산량과 인구 증가의 불균형으로 빈곤의 위기를 경고하였던 것. 하지만 오래지않아 비료가 발명되자 맬서스 이론이 폐기되는 듯 했다.
맬서스 이전에는 높은 출산율을 으뜸으로 생각하여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에도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18세기 말 세계 인구는 10억명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년 채 되지 않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무려 8배 가까운 인구가 늘어났고, 이후 10억 명이 늘어나는 데에 고작 11년 정도면 족하다. 이러한 추세라면 2,100년에 세계 인구는 약 110억 명 정도 도달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맬서스의 우려와는 달리 인류는 여전히 건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식량을 개량해 온 덕분에 더 이상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그럼, 삶의 질도 같이 좋아졌을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영국 리즈대 연구진이 150여 나라의 자원과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봤더니 우리가 생각했던 반대의 답을 얻게 되었다. 연구진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풍부한 자원과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려면 최소한 자원이 2~6배 정도 더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적정인구
현재 인구가 200억이라고 가정을 해보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분명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한정된 자원으로 동물과 사람이 나눠서 쓰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다보니 높은 삶을 기대하기란 쉽지는 않다.
때문에 우리가 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인구가 적정인구가 될 것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자원은 풍부했지만 인구에 비례할 만큼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인구는 10억 명도 많았을 것이고, 1950년대에는 의학이 발달하자 24억 명으로 급증하였지만 빈곤이 우리를 괴롭혔다.
다행이라면 인구의 절반은 질병과 전쟁으로 사망한 덕분에 자원이 그나마 괜찮게 공급되었다.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인구 과잉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여 그래서 지구 반대편 인구는 배고픔으로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재난, 전쟁, 질병 등 이것은 아마도 필요하다면 적정인구가 될 때까지 자연스럽게 발생하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육식을 하기 위해 얼마큼의 땅이 필요할까? 소 1kg은 2명분, 곡물 16kg은 20명분의 식량이 되고, 한 사람이 1년 동안 채식을 한다면 674m²(제곱미터)의 땅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기와 그리고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함께 먹으려면 그 땅의 18배가 더 필요하다. 채소는 6,070m² 땅에서 1만7천kg이 생산되지만 고기는 170kg 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낙농업을 할 만큼 세상에 존재하는 땅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충분한 땅을 확보하려면 모든 도시를 허물고 목초지로 만들거나 목장으로 바꿔야하기 때문에 인구를 줄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인류는 하루에 200억 리터를 마시고, 952만 톤의 식량을 소비하지만 문제는 고기를 즐겨먹는 인구에 있다. 15억 마리의 소를 키우려면 매일 1,700억 리터의 물과 6,123만 톤의 먹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좋은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기서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지금의 도시를 그대로 유지하되 인구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지하에 도시를 건설하거나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이다. 작은 면적을 차지하면서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하나의 높은 건물이어야 하며 그래야 많은 토지를 확보할 수 있고, 최대한 자원을 활용하게 된다.
사실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바란다면 고층 건물에는 사람이 살고, 지하에는 더러운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 장치들을 건설한다면 자연을 침식시키지 않고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까지 자연에게 순종할 필요가 있으며 모두가 힘을 모아 합심한다면 최소한 노력으로 모든 사람이 먹을 음식은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무를 땔감으로 요리를 하려면 엄청난 면적의 숲이 필요하지만 가스렌지가 발견되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많은 수의 아이를 가지기보다 적은 수의 아이를 갖는 게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john@coconutpalms.info
참고: 한겨례, 위키백과, 하루살이의철학일기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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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코코넛 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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