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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에 당첨되기 위해 로또 명당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자주 목격했을 것 같다. 이들은 1등이나 2등 당첨자가 나오면 본인도 당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심리가 커져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긴 줄 앞에 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1등 당첨이 되면 기대와는 달리 10명 중 9명은 실제의 삶이 불행해진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미디어를 통해 불행해진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본인은 절대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니던 회사는 그대로 다니면서 돈은 통장에 안전하게 보관하기로 한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만 당첨 사실을 털어놓으며 용돈으로 1억이나 집 한 채를 구입해 드린다. 그러고도 통장에는 몇 십억이나 되는 돈이 들어 있음을 확인하곤 나름 행복해 한다. 또 집이나 차 한 대 정도는 누구나 갖고 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구입하기에 이른다. 평소와 다를 바 없고 과소비를 한 적도 없으니 나름 절약하고 돈을 잘 관리하고 있다.
 
그럭저럭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예전에 돈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었기에 휴가로 해외여행을 가기도 하고 쇼핑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돈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로 너무 즐거웠던 그때를 떠올리게 되는데, 아마도 평소보다 상사에게 듣는 잔소리가 너무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또 고급 승용차를 기껏 구입했는데, 즐거운 시간을 꿈꾸면서 주말마다 여친과 드라이브를 하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상상한다. 삶의 질이 높아진 만큼 평소보다 소비 습관도 늘어나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음식만을 주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기다 실적 올리기 위해 매일 끙끙대며 내일을 살아가자니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조금씩 자기개발이라던지 스펙 쌓는 걸 게을리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회사의 업무능률 마저 떨어지니까 상사의 잔소리가 갈수록 커져만 느껴진다.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는 감당이 되지 않으니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다시 열심히 일을 해볼까도 해봤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승진해봐야 내 통장에 있는 돈보다 적으니 도저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거기다 열심히 해봐야 100분의 1도 벌지 못하니까 결국 투자를 해서 돈을 불려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고 주식은 해본 적이 없고 사업도 그렇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배운다는 마음으로 적은 돈으로 시작해서 투자를 해볼 마음을 먹는다. 결국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가진 돈의 반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카페 창업에 투자한다.
 
그런데 막상 카페 창업을 해서 운영을 해보니 들어가는 금액이 장난이 아닌 것을 실감한다. 인테리어 비용, 임대료, 직원월급, 공과금, 재료비 등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에 놀란 그는 그동안 내 통장에 있던 많은 돈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카페 오픈한 날에는 생각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와 많은 돈을 벌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한주가 지나가고 또 한주가 지나가면서 시간이 갈수록 손님의 발길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손님이 줄어드니 이제는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를 걱정해야하고 근심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 오고 말았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이제는 투자한 주식을 손해를 보더라도 전부 팔고 주식을 팔은 돈으로 고정비를 메꾸고 그렇게 1년이 지나니까 회사에 있을 때와는 달리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들어오던 수입도 없고 잘못하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싶어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이벤트를 해봐도 잘 되지 않으니 잔금이라도 회수하고 싶어 급히 카페 처분한다.
 
이젠 수입이 없으니 가지고 있던 승용차도 처분하고 아무리 써도 끝이 없을 것 같은 돈이었는데, 회사 다니며 받은 월급이 돈도 아니었다 싶었는데, 막상 사업을 해보니 로또 당첨금의 돈이 돈이 아니었던 것, 한 번 올라간 삶의 질이 다시 떨어질까 봐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실제로 로또 당첨자들 중 돈을 불려서 더욱 위로 올라가는 사람은 5%도 안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첨자들 대부분이 큰돈을 다뤄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만한 돈을 스스로 벌어서 쌓아 올린 경험이 없으니 투자 방법이나 돈을 불리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결론

퇴직해서 받은 퇴직금을 전부 주식에 투자했다가 모두 잃는 경우가 있고 수익을 두 배로 불려준다는 말에 혹했다가 전 재산을 탕진하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경험이 부족해서 비롯된 일이다. 역량이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 즉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잘하지 못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잘해낼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 역량도 커진다.
 
주위에서 종종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 너무 큰 역할을 맡겼다가 낭패를 보는 사업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분수에 맞지 않게 과분한 직책을 맡겼다가 화근이 된 것이다.
 
연예인의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이 터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지인이나 사기, 조작, 비리 사건에 연루 되는 유명 연예인 또한 얼굴이 너무 알려진 탓이다. 유명해진 만큼 사기범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고 대부분이 큰돈을 다뤄본 적이 없는 연예인들이기 때문에 사기범들의 혀놀림에 쉽게 넘어 가 사기를 당한다. 젊은 투자자의 경우 영끌해서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먼저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그래도 안 되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무 노력을 하지도 않고 도움만 바란다면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고 본인의 노력이 클수록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아지기 때문에 역량 또한 함께 커지므로 어려운 일에도 곧 잘 해낼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의 그릇이 있듯 지금 너무 과한 양의 물을 담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이 넘쳐흘러 주위를 젖게 만드는 것처럼 허황된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 여러 시행착오도 겪고 실패도 겪어봐야 얻는 것이 있으니 도전에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 같다.
 
역량이란 게 이처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게 해준다. 보다 나은 행복한 삶을 바란다면 한발씩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다 보면 주변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모든 게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힘이 들 때가 있고 주저앉고 싶을 때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운다면 분명 어려움이 아니라 쉬운 일이 될 것이다.
 

 

palms@ coconutpalm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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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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