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좀 더 나은 환경을 개선한 것도, 더욱 풍요롭게 한 것도, 노동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게 해준 것도, 이 모든 것이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상낙원으로 가기위해서는 우리에게 지성인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들을 이용하는 방법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진보란 바로 지성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도로 한 가운데 있는 돌을 힘으로 옮기는 방법과 돌을 어떤 식으로 옮길지 고민하는 방법이 있다.
지렛대를 이용해 옮길 수 있고, 새로운 장치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지성인이라면 후자의 방법을 이용한다.
이 세상에 완전함이란 없다. 늘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들이 있기에 늘 보완하고, 노력해야 하는 관계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적절한 환경만 만들어 준다면 스스로 본래의 창조성을 발휘하려 한다.
다만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이지만 인간의 성향을 억압하는 즉시 창조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교육 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집념과 열정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선천적인 천재성이나 재능보다는 노력, 투지, 열정, 끈기로 일궈낸 결과임을 부정할 수 없다. 강한 의지력과 인내심으로 한 번 결정한 사항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투지력,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 않는 집념이 있었기에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 이것을 그릿(Grit)이라 부른다.
그릿을 요약하면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미국의 심리학자 엔젤라 더크워스가 만든 용어이다. 그는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투지 또는 용기라고 꼬집는다.
이면에는 노력의 결과에도 타고난 재능 정도로 생각해 버리거나 운이 좋아서, 또는 풍족한 환경에서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해 버리지만 타고난 재능도 노력이 없으면 도태되어 버린다.
자신에게 재물만 풍족했으면 같은 능력을 발휘했을 것이라 말하기도하지만 목표가 뚜렷했기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능했던 일이지 분명 환경 탓만이 아니다.
영국 워릭대 교수 켄 로빈슨은 엘리먼트(elemen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고난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지점이 엘리먼트이고, 이 지점이 자기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을 통해 높은 성취감과 자존감을 찾는 것은 물론이요 이들의 영향으로 세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지역사회와 조직들의 미래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말한다.
엘리먼트는 그릿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재능이다. 그렇지만 재능도 노력이 있어야 하고, 무지해도 노력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끈기 또는 투지가 중요하다 말할 수 있다.
무술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제자로 받아주길 청하나 번번이 거절당하자 벽 너머에서 어깨너머로 무술을 연마한다. 훗날 입문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무술실력을 갖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투지라 하고, 열정이라고 부른다.
엘리먼트에서 말하는 재능은 타고난 천재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호기심, 관심 또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어떤 대상이다.
켄 로빈슨은 교육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존의 과목 서열화를 없애고, 개개인에게 맞춤형 커리큘럼(교육과정)이 조직되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인다.
사실 교육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어떤 것도 갖추어 있지 않아서 창조적 재능을 개발할 수 없다. 열정을 쏟는다는 건 자신의 두뇌를 최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흥미가 아니라 지루하고 재미없는 교육으로만 주입받다보니 우리가 창조성을 잃어버리는 게 당연하듯 하다.
교실에 앉아 있는 소수의 학생은 너무 지루해서 딴청을 피우기 일쑤인데, 유일한 관심사가 음악이나 춤, 게임이나 혹은 스포츠라면 열정이 곧 재능으로 발전한다.
우리는 이토록 열정이 가득한 소유자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수많은 유혹에도 내면의 중심이 쉽게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또한 좌절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변화는 신념과 목표가 뚜렷하고 고집스런 면을 가진 이들 덕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창의적인 기질을 겸비한 이들이라면 미래는 더욱 풍요로울 수밖에 없다.
집단지성의 허와 실
다수의 사람이 모여 각자의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여 얻게 되는 결과를 집단지성이라 일컫는다. 위키피디아, 쇼핑몰, 오픈 소스, 네이버 지식인, 다음 팁 등이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해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평가하면 다른 사용자가 후기를 보고 제품을 구매할지를 결정하고, 판매자는 후기를 통해 얻게 되는 정보로 수정, 보안하여 좀 더 나은 제품을 개선해나갈 수 있게 된다.
좀 더 살펴보면 위키피디아, 나무위키도 동일한 사례이다. 누군가 주제를 만들면 여러 사람이 자유롭게 열람하고 불분명하거나 잘못된 정보는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 혹은 삭제하여 보안해 나간다. 트위터의 ‘리트윗‘ 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글을 퍼 나르는 단순한 행위도 집단지성의 예이다.
이처럼 한 개인이나 소수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을 다수의 협업으로 개선해나가는데, 한 개인의 지식은 쓸모없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이 한데 모이면 정확한 정보가 만들어진다.
집단지성을 증명하는 여러 가지 실험 중 대표적인 실험이 유리병 속의 개수를 맞추는 실험이다. 한 교수가 다양한 사람이 모인 강의실에서 작은 구슬이 가득 든 유리병 속의 구슬 개수를 추측해 보라고 질문을 하였다.
그 결과 개개인이 제출한 근접한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제출한 수의 평균을 내어보니 구슬 개수와 가장 근접한 값이 나왔다고 한다. 결론은 우수한 한 명의 직감보다 우수하지 않은 다수의 직감의 평균이 더 우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실험은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s)“ 저자 제임스 서로위키가 소개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집단지성 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순간 정확도가 떨어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어리석은 군중이 되어버린다.
민주주의의 모순이라 할 수 있는 다수결이 그렇다. 한 명의 의견에 휩쓸려 버리면 과반수가 동조되어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서로의 의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이메일이나 쪽지, 상담, 혹은 설문의 방법을 이용해 독립된 의견을 취합하면 각 개인의 생각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개개인의 의견이 변질되지 않은 채 순수하고 다양한 지식을 모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모여진 의견들을 선별하여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대안을 선택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휩쓸린다는 건 지성적이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각자가 갖고 있는 직관과 작은 지식을 한데 모을 수는 있다.
영업하는 사람이 호객행위를 할 때 상대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데, 그 이유는 고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순간 판매 기회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고객으로써 일방적으로 그저 듣고 있는 것만으로 논리적인 생각을 제때 하지 못하고 설득당해 어느 순간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빠르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누구나 논리적인 판단을 잃기 쉽다. 물론, 주변이 빠르게 흘러가다보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각이 쉽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스피디한 상황 속에서도 소신 있는 생각을 지킬 필요가 있으며 다수결의 원칙이 문제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헌법의 문제
우리는 법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된다. 법이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법을 접해보면 부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법 용어 자체가 너무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많아 일반 시민에게 법이란 그저 다른 세상의 것이라 생각될 정도다.
이와 반대로 법에 대해 해박한 지식만 있으면 상황은 많이 달라진다. 나아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법의 허점을 이용해 사욕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법은 정적인 반면 사회는 동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부모가 없고, 직업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라면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아갈 궁리를 해야 한다.
설령 배고픔에 굶주려 빵을 훔쳤다고 해서 무조건 처벌하기보다 여부에 따라 오히려 직업을 가지기까지 독려하고, 격려해줘야 하는 게 법이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모든 법은 상황에 따라 같은 잘못이라도 용서와 처벌을 달리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사실 법이 개인 문제에 너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같다. 사사로운 것까지 관여하는 것 같아 불편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고소를 남발하는 무리들이 꽤 많다.
지난 4월 인형 뽑기 방에서 2시간 동안 2백여 개의 인형을 뽑아간 일이 발생했다. 당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당하게 돈을 내고 인형을 뽑아가 죄가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업주의 입장에서는 분명 큰 손해이기는 하나 정당한 방법으로 인형을 뽑은 것이라면 고소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설사 100% 확률로 인형을 뽑았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데도 경찰은 불법 여부를 놓고 올바로 판단하지 못하고 법률자문을 구했다고 하는데, 자신들이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작은 규칙에까지 너무 얽매이다보면 테두리 안에서만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 현실은 주입식 교육방식이다. 그래서 암기만을 주 교육으로 하다 보니 자유롭게 사고하지 못하고, 매뉴얼대로만 일을 처리하다보니 매뉴얼에 나와 있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 어찌할지를 몰라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얽매이지 않는 사고란 단순히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좋지 않은 관습과 비효율적인 구조를 창의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많은 규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간단하고 가장 기본적인 규율 몇 가지만을 정해놓기만 하면 정적이었던 규율이 유동적인 환경으로 바뀌게 되면서 당연하듯 악용, 남용, 남발 등등 나쁜 사례들이 자연스레 줄어들게 된다.
연합 국가
에너지 문제, 실업 문제, 교통 문제, 언어나 화폐, 정치, 외교 문제 등등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경제적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실업 문제로 골칫거리로 남아있고, 어떤 지역은 자원 문제로, 또 어떤 지역은 군사사업 문제로 우리를 위태롭게 한다.
하나를 해결하려하면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어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으니 이처럼 지역마다 복잡 다양하게 많은 문제들이 얽혀있어서 어디서부터 무엇을 풀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지경이다.
특히 실업문제는 유럽, 중국, 미국, 한국 등등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모든 지역이 풀어야할 문제 중 하나인데, 한국은 현재 역대 최악의 실업문제에 채용 수를 늘려 해소해 보고자 하지만 이 방법은 뺌빵식 대책에 지나지 않아 근본 문제에 조차 접근할 수 없다.
실업률을 최소화하려면 먼저, 수출을 늘리거나 국외로 나가야 유리하지만 통화가치를 따져야 하니 함부로 옮길 수도 없고, 국외로 나가려면 어려운 외국어를 배워야 하니 걸림돌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러 지역이 안고 있는 공공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들이 연합하여 단일 통화, 세계 공통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언어는 에스페란토어가 있기는 하지만 영어에 가까워서 편향적인 면이 있어 새로운 언어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든다면 유럽연합이 좋을 것 같다. 유럽연합 창립 목적은 유럽 내 단일시장 및 단일통화 구축으로 경제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있다. 유로 통화는 1999년 1월 1일에 가상화폐로 시작하였으나 2002년 1월 1일부터 실제 동전과 지폐가 발행되어 실거래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일 통화가 구축되면 환율변동의 위험이 없어지고, 물가를 안정화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이 없고, 전체적으로 경제가 평형화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실업자 수가 오히려 크게 상승하고, 경기가 둔화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나이 때까지 의무적으로 산업체에 근무하게하고, 퇴직을 하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자신의 일에 매진하게 한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면 높은 성취감을 얻고, 이들 덕분에 사회와 과학의 발전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므로 엘리먼트라고 부를 수 있다.
한국은 군 입대가 의무적이지만 연합 국가가 우선 창립되면 군 입대 폐지가 불가피해지므로 공백을 산업체나 자원봉사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뭐니 해도 사유재산 폐지가 가장 시급하다. 사유재산과 대물림 관행이 존재하는 이상 격차를 최소화할 수 없고, 충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
현재 지역마다 빈국과 부국의 차이는 매우 크다. 연합 국가, 즉 단일 국가는 이러한 격차를 최소화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아직까지는 추상적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다양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끝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해 구체화할 필요가 있으며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이들이 필요하다.
나뭇가지가 올바로 뻗어가려면 한줄기로만 자라서는 안 되며 장대하게 가지를 친 나무여야만 더욱 풍성해질 수 있듯 복잡 다양한 문제들을 한 번에 풀어내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john@coconutpalms.info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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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코코넛 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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