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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똑같은 일상이 시작된다면 누구 할 것 없이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어떤 이는 무의식적으로 물꼬를 터트리는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다 갑자기 뛰어 들고 싶다거나 미친 듯이 날뛰고 싶다거나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지 모른다. 이 충동적인 욕구가 바로 지루하고 단순한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자신이 문제를 일으켜서라도 현재 처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비롯된다.


모든 살인이나 자살이 충동적으로 벌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이거나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충동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대부분은 개인 생활 만족도가 적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필요한 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줄 그 ”자극”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죽음을 체험해보는 것도 충동적 자살을 예방하는 데 있어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다음 사례는 대화 욕구를 말다툼으로 해소한 경우다.


회사나 가정에서조차 대화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한 회사원은 매일 바쁘게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었다. 어느 날 편의점에서 사소한 계산 문제로 점원과 말다툼이 벌어졌는데, 이후 집에 돌아온 회사원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더라는 것. 방법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무의식적으로 벌어진 상황이라 자신조차 왜 기분이 좋아졌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어 재발할 우려는 다분히 존재한다.


지나가던 한 행인은 가정집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리기에 자기도 모르게 일가족을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질러 버린 사건이 벌어졌다. 정작 범행동기를 물어보면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행복하지 않은데 당신들은 어떻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어?” 라는 식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사건을 다르게 접근해보면 피의자는 즐거운 일이 없는 지루하고 단순한 일상, 그저 평범한 일상이 매일 반복되는 자신이 싫었던 건 아니었을까?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 주부는 처음 결혼 생활을 할 때는 하루하루가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가 태어나면서 남편 뒷바라지에 아이 챙기기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으로 인해 공허함이 자주 찾아 왔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채팅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낮선 사람과 대화를 해보니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는데, 나중에는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큰 재미에 흠뻑 빠져 들더라는 것. 지금은 채팅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 유일한 자극이 되어 주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자신이 왜 그러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문제 해결에 있어 항상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다. 예컨대, 사색이나 취미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건축사에 근무하는 한 가장은 배우자나 자녀에게 자주 짜증을 내곤 했다고 한다. 업무 스트레스를 가정에 대신 화풀이한 셈이다. 그런데, 우연히 시작한 모형 배 제작 취미를 갖고 나서부터는 다혈질적인 모습이 점차 사라져 아이들이나 배우자에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고 한다. 모형 배 하나를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무려 2~3년, 그래서인지 배 제작에 너무 몰두하는 남편이 한편으로는 아쉬울 때도 있다고 푸념을 한다.


놀이기구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준다. 놀이기구라면 당연 롤러코스터를 빼놓을 수 없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본에 위치하는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기구는 시속 100Km를 질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간에 급발진 이벤트가 있어 그야말로 공포를 체험할 정도라고 한다.



john@coconutpalms.info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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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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