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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과잉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연재해나 기온 상승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인간에 의한 재해”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어느 과학자의 말에 따르면 지구 상의 모든 식물이 즉시 사라져도 수십 년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산소가 풍부하다고 한다. 그러니 식물이 상당히 훼손되더라도 당장은 산소 부족이 인류에게 위협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성장하여 2050년이 되면 식량이 지금보다 60%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지금의 기온이 2050년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였을 때 2050년이 되면 옥수수는 -24%, 밀은 -3%, 쌀은 -11%, 감자는 -9%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식량은 갈수록 많이 필요한데 생산량은 감소하니까 그만큼 인간에겐 생존 위기라 할 수 있겠다. 

 

기후 영향으로 전 세계가 식량이 똑같이 줄어들면 그나마 좀 나을 텐데, 따뜻한 지역이 매번 농사가 잘되어 식량이 풍족하다고 해도, 다른 지역엔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불안정하다면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게 된다. 기후 변화가 오래 지속되면 세계의 불안정화가 가속화되어 빈부격차로 이어지는 것이다.

 

UN 기구가 제시한 식량 가격지수를 보면 2007년과 2008년까지의 곡물 가격이 2배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사피엔스 스튜디오

가난한 나라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돈을 식비로 지출한다. 식료품 가격이 2배로 뛰어버리니까 구입할 수 있는 식량도 절반으로 줄어버리는 것, 그래서 생존에 위기를 느낀 시민들이 데모를 하는 것이다. 위 그래프의 빨간색이 데모가 일어난 부분임을 알려준다.

 

곡물 가격 1%의 차이로도 폭락과 폭등을 발생하는데, 곡물이 폭등하면 시위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0년 러시아에서 곡물가격이 폭등하자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2010년 당시 가뭄이 들었던 러시아가 밀수출을 중단하였고 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밀 가격이 60~70% 폭등하였다. 2010년 말 밀수입에 의존했던 튀니지를 시작으로 아랍 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되어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버렸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유 중의 하나가 밀값 상승 때문인데, 러시아의 극심한 가뭄으로 밀을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이것이 곡물 상승으로 이어졌고 피해를 입게 된 시리아에서는 내전이 발생하였다. 이어 이슬람 무장단체 IS 조직이 만들어진다.

 

시리아의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국가의 시스템마저 붕괴되어 버리는데,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유럽으로 떠나는 난민이 늘어난 계기가 된다. 유럽에선 난민을 어떻게 수용할지 결정하기위한 국제적 문제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단순하게 한 지역의 가뭄이 시리아 내전으로, 그 다음엔 유럽 난민 갈등으로 발전했으니 정말 최악의 나비효과라 부를 만하다.

 

한 번의 가뭄으로 가격이 폭등할 정도면 그만큼 비축한 식량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으로 생각하면 생산량이 지금과 같은 조건에 인구가 적었다면 위기가 오더라도 비축해 둔 식량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생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엔 가족의 식량을 얻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가뭄이 들면 배고픔을 견뎌야 했고, 병든 채소를 먹어야 했다. 지금은 과학이 발전한 만큼 기계가 발전하여 적은 노력으로 많은 자원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식량을 비축하여 재난을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자동화가 식량이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문제는 한 사람이 많은 토지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동물이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서식지를 잃어버린 동물은 갈 곳이 없다.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면 개체수가 줄어들게 되고, 포식자를 잃어버린 쥐떼나 메뚜기 떼가 번식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인간 증가가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인간관계에서 경쟁에 밀린 부류는 성공한 부류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생존문제 에 발목이 잡혀 어쩔 수 없이 부당함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이 과정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특히 코로나 사태가 말해주듯 질병에 더 잘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구과잉은 지나친 경쟁을 만들고 결단코 좋은 사회, 좋은 환경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행복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하겠다.



palms@ coconutpalms.info
참고: 사피엔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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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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