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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넘기면 질긴 인연이 마무리될 줄 알았던 코로나, 지금 이 시점에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와 함께 사투 중에 있다. 드라마 같은 반전(=백신)이 일어나 예전에 누렸던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의 환상에 젖어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그저 현실의 일상이 ‘보통’의 삶보다 나은 행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행복은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것이니까 말이다.

 

 

소유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행복하기 위해 무언가를 소유했는데, 소유의 대가는 카드 대금이 올가미가 되어 돈을 버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삶이 되어 버렸다. 아마 대다수가 이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행복하기위해 소유했고 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지출의 쳇바퀴’에 갇혀 버렸다. 인위적으로 만든 행복에 의해 생활반경이 줄어들고 지출의 기회는 물론 각종 인간관계도 줄어든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을까?

 

행복은 거창한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행복은 항상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려면 먼저, 나에게 덜 중요한 작은 것부터 버리는 과정을 실행하면 자연스레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나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은 행복’도 찾을 수 있으니 진정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남과 비교해 더 좋은 물건을 갖는 것, 더 최신식의 물건을 소유하려는 마음도 버리게 되므로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 시대에 팍팍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과했던 소유의 집착을 덜어내려는 훈련을 통해 작지만 소소한 것을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내 공간에 많은 물건으로 채워 놓았다면 한순간에 물건이 사라져버리면 공허함이 매우 클 것이다. 그러니 작지만 덜 필요한 것부터 시작해서 버리되 대신에 간단하지만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변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것이 취미가 되기도 한다. 아니면 동물을 키우는 것도 마음을 여유롭게 해주어 여태 알지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대하는 법을 배우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온다.

 

 

palms@ coconutpalm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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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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