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복은 사전적 의미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는 것을 말하고 인덕은 유의어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본으로 출국한다는 것과 대한민국에서 일본으로 출국한다는 의미는 같으나 첫 번째가 문맥상 자연스럽다.

상대가 어떤 잘못을 했는데 그것을 용서하고 배려한다면 이것이 곧 덕이 되어 돌아온다.

다만 가슴에서 인색(吝嗇)을 생활화하면 그는 인복(人福)이 유난히 없는 삶을 살게 되고 자신의 가슴에다가 보시(普施)의 마음을 생활화하면 그는 인복(人福)이 유난히 많은 사람으로 해석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이 따스하고 온화한 곳에 쏠리는 것은 당연하고 사람의 마음이 차갑고 인색하게 느껴지면 마음 또한 멀어지는 것도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덕(德)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하늘이 정하여 내려준 복이란 있을 수 없고 그 사람에게서 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모를 대하는 마음이 매우 따스하게 느껴지면 주변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것처럼 예쁜 이성을 보면 자연스레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것 또한 외모에 끌리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덕(德)이 있는 사람에게는 마땅히 인복(人福)도 머무는 것이다. 다만 단순히 외형에 끌리는 것만으로는 그 연결 고리는 길지 않다.

상대와 몇 마디 나눠보면 그 사람의 성품을 금방 알게 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언어표현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몸짓이나 표정에서 이미 그 사람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까닭이다. 오랜 세월 겪어온 삶이 말해주듯 세상을 살면서 겪은 어려움과 고생의 흔적들이 몸에 배이고 이렇게 작은 습관이 모여서 자연스레 말과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살면서 겪는 일이지만, 남에게 늘 베풀기 좋아하고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나눈 만큼의 결과가 돌아오지 않아 안타까움만 감돈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데도 크게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 다 같은 기부라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갈리기도 하고 또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은 뜻하지 않은 봉변으로 곤욕을 치렀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돌발적인 행동 때문으로 생각된다. 나쁜 뜻이 없어도 고함 한 번이면 작은 문제도 크게 확대되는 경우가 있고 큰 문제인데도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이야기하면 작은 문제로 축소되어 느껴진다. 강형욱은 이런 케이스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분명히 말하건대, 도둑은 절대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좋은 일이라도 꼭 기부증서를 챙겨야 하고, SNS에 공개적으로 올려야 비난을 피할 수 있다. 연예인이라면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기부는 필수가 되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진 만큼 사건/사고도 따라오는 게 연예인이다. 논란이 커지자 너무 성급하게 해명했다가 오히려 더 큰 불씨가 되어 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처세 문제로서 나서야 할 때를 잘 찾지 못하는 것 같다. 궂은 비를 피하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이미 벌어진 일은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인내하는 법을 배운다면 비가 그치고 난 뒤 새로운 기회로 온다는 사실 또한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인복은 좋은 벗에서 시작한다. 평생 동안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 과정에서 만난 한 사람의 좋은 인연이 열 사람이 되어 돌아오듯 복은 이렇게 쌓여간다. 벗은 나이와 성별에 차이가 없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혼자 힘으로 일궈낼 수 없듯이 주변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거나 받는다.

하지만 좋은 인연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최악의 인연이 되기도 하는데, 주변을 돌아보면 좋지 않은 인간관계로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분명 좋은 인연이 많은 것 같은데, 종종 안 좋은 일들이 생긴다거나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점검) 필요가 있다.


끝으로

세상 살며 고생 한번 해보지 않았고 놀기만을 좋아하는 인물이라면 몸은 어른이지만 머릿속은 철부지 어린애와 같다. 풍상을 겪어보지 못한 탓에 말과 행동이 미성숙하여 더구나 사람 끄는 매력도 없으면 주변 사람이 오다가도 도망가 버리고, 항상 근심에 걱정이 태산 같고 눈빛이 경직되어 있으면 위험하다고 여겨 멀리하기 일쑤다. 또 잘못을 전가하거나 숨기고 인색하게 굴면 오던 복도 자연스레 멀어진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굳이 남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한두 개 정도 갖고 있다. 좀 친하다고 해서 상대방이 들려주지 않는 그 사람의 비밀을 굳이 알고 싶어 이리 캐고 저리 캐보려 애쓰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하나둘씩 떠나는 사람들이 생겨나 궁극에는 외로움을 자초하게 된다. 그러니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항상 가볍게 하려는 마음다짐이 있어야 하겠다.

마음이 우울해하면 얼굴에도 그대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홀가분한 사람의 표정은 항상 밝고 따뜻하게 느끼게 하므로 우울한 사람보다 따스한 사람에게 끌리는 법이다.

상대와 목표(=돈, 지위, 명예, 명성 등등)가 같지만, 본인의 힘으로 앞지를 수 없을 때 시기라는 감정이 나타난다. 경쟁력이 충분하면 노력으로 일궈내는 게 차이라 하겠다. 선거전이 되면 매번 나오는 폭로전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하지 않는 게 상대의 감정을 덜 자극(=경쟁)하는 것이다.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엇을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얼마큼 마음이 열려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거부, 불신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매우 어렵다. 매사 말이 앞서는 사람은 경솔하고 실수가 많은 편에 속하며 그래서 안좋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더구나 당신을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화를 내는 건 그만큼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았지만 말수가 날이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면 그만큼 불만이 쌓여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어느 부부는 아내가 언제부턴가 말문을 닫고 지내며 배우자의 수발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이혼소송을 당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고민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털어놓는 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자신의 역량이 충분하다면 본인의 힘으로 해결책을 찾지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는다. 상대가 고민을 자주 털어놓는다면 인복을 그만큼 감쇠시키는 요인이므로 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도움만 바란다면 이 역시 감쇠의 요인이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면 도움 자체를 바라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힘(=역량)이 부족할 때 도움이 필요한 법이다.

가볍게 만난 사람과도 친절을 베풀면 좋은 인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지며 상대에 대한 좋거나 나쁜 감정이 없으면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지만 인색하게 느껴진다 싶으면 도리어 마음이 떠나 버린다.

이렇듯 방법은 쉽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게 그 사람의 행동이다. 비슷하게 흉내 낼 순 있어도 그 사람이 될 수 없다.

인덕이란 가정, 동네, 직장 등 사람이 머무는 주변 어디든 모든 곳에서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작은 믿음이 쌓여 믿음이 커지는 것처럼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가치도 달라진다.



palms@ coconutpalms.info
참고: 충청일보, 보스톤코리아, 중앙일보,
반응형

WRITTEN BY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