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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토크 콘서트 ‘할많하당’에 출연한 래퍼 자이언트핑크는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자신의 고교 시절에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자이언트핑크는 고등학교시절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이 있고, 부모님께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면서 지금은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최근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여자 친구를 마구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행인들을 트럭으로 위협한 사건이 있었다.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여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데이트 폭력 사건이 수차례 발생한 가운데 사전에 방지할 대책이 사실상 없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표창원 의원은 데이트 폭력 특징 3가지를 소개했다. 집착, 소유욕, 존중하지 않는 태도 등 3가지로 요약하면서 가정폭력 가해자들도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재적 가해자들은 질투심이 매우 강해서 자신이 모르는 상황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스토킹이 이에 해당할 것 같다.
또,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시점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는데, 피해자로부터 거절당했을 때 돌발적으로 벌어진다고 한다.
집착은 마음의 질병이다.
집착이 심하다는 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과 같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리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집착의 대상이 사람일 수 있고, 물질이거나 무형일 수 있다.
집착이 심해지면 마음에 여유가 점차 사라지고, 기억력 장애뿐 아니라 인지력, 지각력, 통제력을 잃어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특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할머니는 집이 여러 채인데도 고장 난 가전제품을 집안 가득히 쌓아두기만 한다. 그래서 담당피디가 집안을 정리하고 월세를 받아서 여유롭게 사는 게 어떻겠냐고 접근하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담당피디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할머니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하지만 몇 주 후 다시 방문한 피디는 할머니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음이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강한 집착을 보이는 대부분은 고령자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할머니는 병적으로 밤낮없이 폐지만 줍고 다니는 분이 계시는데, 역시나 조그만 일에도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한 상태에 있으면 폭력이 있을 수 없고, 시기나 질투 또한 생기지 않는다.
누군가는 말한다. ‘나는 행복한데, 기쁘지가 않다’고 말이다. 행복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껴서 마음에 흡족한 상태에 있을 때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기쁨이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마음 상태를 말하는 것이므로 기쁨과 만족이 바탕이 되지 않는 이상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행복하지만 기쁘지 않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기쁨을 단발성 행복이라고 정의 한다면 행복은 오랜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기쁨과 만족이다.
예를 들어 어떤 커플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 있다면 매우 행복하다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통해 기쁨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면 손녀나 손자를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기쁨의 시작이 된다. 하지만 중간에 슬프거나, 괴로운 일이 생기면 행복은 단절되어 버린다.
행복한 상태에 있으면 마음의 편안함, 마음의 안정, 또는 가벼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어떤 대상과 같이 있어서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면 그건 행복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대상을 찾지 못했다면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마약으로 행복감을 대신한다.
행복의 기준
행복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이 정한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의 성취감, 가족이 서로 화합하며 잘 지내는 것만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감, 아니면 단발적이지만 반복되는 쾌락이나 쾌감을 통해 행복을 느끼거나 재물이 모이는 것만 봐도 행복을 느끼는 이도 있다.
그런데 행복을 위해서 왜 돈이 필요한 것일까? 돈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1976년 미국 12,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목표에 대해 조사하였다. 돈이 인생에 얼마큼 중요한가에 대한 조사였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룹과 부자를 목표로 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19년 뒤 자신 인생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부자를 목표로 했던 그룹은 대부분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을 돈과 연결 짓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돈이 있어야 멋진 차를 살 수 있고,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집과,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질병이 걸렸을 때는 재물을 이용해 병을 치료할 수 있어 심적으로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가능하다면 멋진 취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물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 그래서 재물이 없어지지 않게 재물을 모으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한 집착을 하게 되는데, 처음은 행복해지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멋진 삶을 영위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는 장애물을 만들어 버린 셈이다.
아는 사실이지만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과중한 업무나 대상과의 마찰로 인해 고통을 받는 것이다.
행복에 대해 미국 대학생들은 선물을 받거나 과제를 완수했을 때 큰 행복감을 느꼈다고 하고, 일본 대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는데,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면 더불어 자신의 행복도 커지게 된다.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직업과 돈에 대한 행복 정도를 조사했다. 한 부부는 한 달 생활비 30~40만원으로 생활하였고, 다른 부부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모아둔 돈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과거에는 승진 문제나 잦은 야근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처럼 아등바등 살아가지 않는다고, 무직기간일 때 주변으로부터 소소한 행복을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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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