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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70대 주민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벌어진 일인데,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가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다가 변을 당했다. 유족은 억울한 마음과 황망함을 느낄 것 같다.
2015년 10월 8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의 집을 지어주던 두 명의 캣맘이 초등학생이 투척한 벽돌에 맞아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상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1.82kg의 회색 시멘트 벽돌이 낙하하여 여성의 두경부를 강타해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박 씨의 머리를 맞고 튕겨 나온 벽돌에 맞은 남성은 두개골이 함몰되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속담은 생각 없이 한 행동이나 말로 인해 누군가가 예상치 못하게 피해를 입는다는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남자친구와 함께 경남 거제의 한 해수욕장을 찾은 여성은 당시 남자친구는 "누가 더 여자친구 잘 던지는지 내기하자"라며 ‘여친 던지기 게임’을 ’친구에게 내기를 제안했고, 거부에도 아랑곳없이 여성을 들어 바다로 던졌다. 이로 인해 척추뼈 3개가 골절돼 전치 14주의 중상을 입고 연락까지 끊겼다고 한다.
최근 한 아파트에서도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가 무심코 던진 돌에 크게 다칠뻔한 일이 있었다. 이렇게 무심코 한 행동은 실은 혐오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노인을 향해 돌을 던진 사례를 보더라도 몸이 불편하고 신체도 많이 달라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건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감정의 표현이다.
어떤 사람은 노인이나 병든 사람, 불편한 몸으로 일을 하는 사람, 부모나 인간의 정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 등 다양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딱하게 여기고 동정심을 느끼는가 하면 이런 사람에게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초등학생이란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다양한 사람을 접해보지 못한 탓에 본인보다 처지가 딱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이질감은 과히 혐오감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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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기는 보통 여야는 약 8~13세에 시작하여 약 4년간 계속되고 남아는 약 9~14세에 시작하여 약 4~6년간 지속된다. 여자 사춘기의 증상을 보면 가슴이 커지기 시작하고 음모와 겨드랑이 털이 자라기 시작한다. 또 엉덩이와 허벅지가 커진다. 몸에 변화가 오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여아의 이런 증상을 통해 혐오감을 느끼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남아가 생각보다 많다.
자신의 몸 변화에 신경이 쓰였는지 계속 신경을 쓰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보통이다. 여자의 몸 변화를 처음 본 남아의 경우 자신과 다른 몸을 비교하며 놀리거나 괴롭히고, 여자의 처지에서는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져 마음에 상처받거나 위축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 과격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숨기고 싶은 점, 부끄러워하는 점, 잘 못하는 점, 단점, 약점 등을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면 불쾌한 감정을 느낀 아이의 경우 어른이 되어서도 상처받았던 부분이 민감한(=예민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예를 들어 노인에게서 어떤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알게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고 느끼는 감정이 클수록 거칠고 과격하게 표현하거나 돌을 던지거나 주먹을 사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기에 이른다.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 좋은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느껴보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몸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학생 주먹에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을 짚어보면 A씨의 아버지 B씨가 이웃집에 반찬 그릇과 프라이팬을 선물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선물을 다시 되돌려받았다. 이에 B씨는 다시 쓰라면서 이웃집에 선물을 한 번 더 갖다줬는데, 이때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B씨가 "안 쓸 거면 그냥 다시 달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웃집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그때 어른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이웃집 손자가 목장갑을 끼고 B씨에게 두 차례 주먹을 날려 사망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한번 거절한 것을 다시 주었다는 점이다. 인간관계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거절의 의미는 씁쓸한 기분을 느끼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에 따라 큰 충격을 받고 배신감에 치를 떠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보니 자신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려고 다시 건네주는 것이지만 받는 사람의 관점에서 이전의 좋지 않았던 작은 감정의 씨앗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거절당하는 사람이나 거절하는 사람이 느끼는 부정적인 느낌은 같을 것이다.
결론
느끼고 있는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성인이라면 모를까 감정 표현이 서툴고 더구나 처음 느껴보는 혐오의 감정을 느끼는 어린아이라면 극단적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장소 불문하고 괴성을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바닥에 드러누워 울고불고 떼쓰고 고집부린다.
부모라면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에 관해 설명해 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가르친다면 성인이 되어서 거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사실 부모로서 설명이란 게 크게 없다. 단지 일깨워 주기만 하면 된다. 일본에서 가장 예쁜 여고생으로 알려진 이데가미 바쿠는 투명한 피부에 청순함이 흘러내리는 그에게 하나의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라는 것이다.
일본 시마네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난 그는 3살이었을 무렵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보고 크게 흥분했다고 한다. 또래 친구들이 축구공을 차고 놀 때 드레스를 입은 인형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친한 여자친구들이랑 놀고 있는 바쿠를 보고 ‘기분 나빠’라는 말을 듣고는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으며 ‘나는 남들과 다르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를 들어 체육 수업 때 남자와 여자가 따로 옷을 갈아입는 등의 상황에서 위화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진짜 힘들다고 느꼈던 건 주위에서 자꾸 ‘남자답게 행동하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주변 사람으로부터 자신에 대해 부정하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남들과 많이 다르구나’라며 위화감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머리를 기르고 있었던 바쿠는 고민고민하다가 긴 머리를 자르게 되었는데, 이때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주위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바쿠만의 색깔을 잃어가면서 고독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교사들도 ‘남자아이니까 강해야 해’, ‘남자니까 참아야 해’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2차 성장기인 중학교 때 엄청난 혼란을 느끼면서 어머니에게조차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는데, 이를 눈치챈 어머니는 바쿠에게 ‘바쿠는 바쿠 그대로 괜찮아’라는 짧은 말을 해주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어머니에게 해주자, 다음 날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혹시 앞머리 묶으면 안 되는 규칙이 따로 있느냐고 따져 물었고 그 후부터 다시 머리를 묶을 수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바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해 줬다. 짧지만 힘있는 말 한마디로 모두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혐오감이란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나타내는 말로 불쾌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소수자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 대해 느끼는 혐오감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성장한다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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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코코넛 팜스
과학 오피니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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